유명 아웃도어 이름값 못하네..재질,기능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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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이름값 못하네..재질,기능 따져야
  • 도지욱 기자
  • 승인 2013.07.0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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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만 강조하고 까다로운 보관·세탁법 설명없이 소비자 탓만~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가격 대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 브랜드에대한 신뢰만 갖고  제품을 구입할 경우 큰 비용 출혈을 감수할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능성'을 강조해 일반 의류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세탁후 제품 변형, 물빠짐 등 제품 불량과 관련된 소비자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수입브랜드의 경우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워 제대로 된 AS조차 받을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

아웃도어 제품의 경우 방풍, 방수. 방습, 투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고 재질 역시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에어셜 등 다양해 기능과 재질에 따라  관리법이 까다롭다.

고어텍스와 원드스토퍼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소재가 변형될 수 있어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고 여름철 사용하는 바람막이 재킷 역히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로 세탁해야 기능 및 형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판매 시 기능만 앞세워 세탁 등 관리법에 대한 설명한 누락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이로 인해 생긴 문제는 '제품 구매 시 태그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탓'이라며 오롯이 소비자의 몫이 되고 있다.

등산바지 입고 까맣게 변한 다리 "어떡해~"

1일 전북 정읍시 북면에 사는 정 모(남)씨는 등산바지를 입고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 지방출장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정 씨는 휴게소 내 네파매장에 들러 등산복을 쇼핑했다. 매장을 둘러보던 정 씨는 데님소재의 등산바지를 발견했다.

등산복의 기능은 물론 청바지 같은 느낌으로 입을 수도 있는 디자인이라 18만원에 구입했다. 점원은 '올해 나온 신상품'이라며 할인도 전혀 해주지 않았다.

일주일뒤 외출하기 위해 새로 산 등산바지를 꺼내입은 정 씨. 바지를 입고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밝은색 상의가 청색으로 물드는 것은 물론 심지어 손과 다리마저 온통 등산바지의 청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데님소재인 것을 감안해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정 씨는 다른 브랜드 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바지를 보여주자 “이렇게 물이 많이 빠지는 건 불량이 의심될 정도로 심각하다”며 본사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바로 고객센터에 문의한 정 씨는 구입한 매장에서 교환을 안내 받고 이어 황당한 사실을 전달받았다. 정 씨가 구입한 제품이 작년 모델이라는 것. 불량 바지를 '신상 바지'라는 말에 속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 씨는 분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정 씨는 “일반 등산바지와 달리 데님소재라 구입을 결정했는데 물빠짐 현상이 이렇게 심하다니...20만원 가량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제기능을 전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파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데님소재기 때문에 물빠짐이 생길 수 있으며 세탁시 반드시 단독으로 세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씨는 "세탁은 커녕 첫 착용에서 이렇게 물이 빠졌다"고 반박했다.

◆ 유명 아웃도어 우의, 2년만에 코팅 벗겨져 무용지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장 모(남.53세)씨는 등산을 좋아해  비오는 날에도 구애를 받지 않기 위해 2년 전 K2 매장에서 5만원 상당의 우의를 구입해 애용해왔다.

방수기능이 있는 제품의 특성상 일년에 두번 정도 손세탁해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관했다는 것이 장 씨의 설명.

그러나 올해 우의를 입고 나간 장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옷 안쪽 코팅이 벗겨져 있었던 것.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코팅불량으로 방수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을거란 판단에 AS를 요청했지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방수코팅은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것.


장 씨는 “각별히 신경써 보관했는데 방수코팅이 벗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 두해 입기 위해 아웃도어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쉽게 망가져버린 옷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제품의 품질을 의심했다.

이에 대해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오염물질에 의해 변색된 것으로 사료되며 방수가 벗겨진 부분은 심테이프를 붙여 수선이 가능하지만 변색에 대한 수선은 따로 해야 한다"며 "변색피해는 짜깁기나 판갈이로 가능하지만 원래 색상과 달라질 수 있어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의 관리에 대해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원단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 세탁을 피해야 하며 사용 후 건조해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눈 맞으면 축축해지는 점퍼, '방수 기능' 불량 아니라고?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사는 정 모(여.35세)씨는 고가에 구매한 점퍼의 기능을 두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011면 겨울 코오롱스포츠에서 보온은 물로 방수기능까지 꼼꼼히 체크해 50만원 상당의 점퍼를 구입했다.

늦겨울에 구입한 탓에 구입 후 얼마 입을 기회가 없다가 작년 12월 때이른 한파가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점퍼를 입기 시작했다.

눈이 내리는 날 점퍼를 입고 외출했다 돌아온 정 씨는 깜짝 놀랐다. 아주 소량의 눈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점퍼가 흠뻑 젖어 있었던 것.

구입한 매장에 가져가 상황을 설명하자 직원들은 그럴 리 없다고 직접 점퍼에 물을 부어 방수테스트를 했고 현장에서 물이 점퍼에 그대로 흡수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점퍼는 본사에 접수됐고 얼마 후 “제품 불량은 아니지만 다시 방수처리를 해 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 씨는 “겨울에 당연히 눈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 생활방수조차 되지 않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제품불량이 아니라면 원래 방수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데 결국 애초에 기능을 속여서 판매한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스포츠 측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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