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에이징'으로 싸게 샀다간 자칫 요금폭탄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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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에이징'으로 싸게 샀다간 자칫 요금폭탄 부메랑
  • 양창용 기자
  • 승인 2015.04.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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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박 모(남)씨는 6개월전 인근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대리점 직원의 '어떤 곳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호언장담을 믿었고 실제로 주위와 비교해 보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것 같아 뿌듯했다.
그러나 최근 알지도 못하는 번호로 요금이 미납됐다는 청구서를 받게 된 박 씨. 통신사 고객센터와 대리점 등 곳곳으로 문의해 '휴대전화 개통 시 부가된 임시번호를 해지하지 않아 청구된 요금'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도통 무슨 이야기진 이해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하다보니  교체 시기를 앞둔 소비자들마다 단말기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런 수요가 많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편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는 데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휴대폰 에이징’.

휴대폰 에이징은 자신이 사용하던 번호를 해지해  공번호가 되면 바로 즉시 신규가입으로 예전 번호를 잡는 방법.

기기변경 시 할인적용을 받기 어려운 데 반해 신규가입할 경우  보조금 혜택 등으로 가격이 저렴해지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측은 명백한 '편법'으로 간주해 정식절차대로 가입하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리점 측에서 '에이징'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후 남아있는 임시번호를 해지하지 않아 요금이 이중으로 부과돼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개통 시 할인받은 금액을 사용하지 않은 엉뚱한 회선의 요금으로 모두 토해내야 하는 상황인 것.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요금 중재 요청을 해봐도 통신사 측은 대리점과 소비자간에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뒷짐을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대전화 신규 가입 후에는 반드시 본인 명의로 몇개의 회선이 개통되어 있는 지 체크해 보고 해지가능 시점 등을 체크해뒀다 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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