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서구의 박모(여.30세)씨는 최근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냉장고 문쪽 칸에 보관하던 콜라 250ml 캔제품이 터져 있었던 것.
박 씨에 따르면 콜라캔 따개가 있는 한쪽 면이 완전히 분리된 상태였고 냉장고 안은 캔에서 분출된 콜라로 뒤범벅이 돼 있었다는 것.
더구나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야 할 캔 밑바닥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폭발 전에 캔 안에서 상당한 팽창이 진행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박 씨는 해당 제품을 약 20일 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상온 판매하는 것을 번들로 구매해 냉장고에 보관 중이었다.
박 씨는 "여름철 주스병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런 경우도 상온이나 고온에 보관할 때 생긴다고 하는데 단단한 알루미늄 캔에 든 콜라가 그것도 냉장보관하던 중에 터져 황당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식재료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건강한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없는 요소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소비자 스스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다음은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가 제안하는 여름철 식품별 보관 요령
◇ 차=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저장 중 맛이나 향이 변할 경우 가치가 없어 지게 되므로 본래의 향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는 건조 식품이어서 미생물에 의한 변질은 없으나 흡수성이 강해서 여름철엔 특히 물을 흡수해 급속히 변질된다. 진공팩에 소량씩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5℃내외의 냉동실에서 보관하면 공기와 온도, 빛을 차단하면 된다. 또 냉장고에 보관된 차는 실온에 내놓을 경우 온도의 차이로 인해 물기가 생길 수있음으로 이러한 경우 차와 실온이 같아질때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시리얼 = 아이들 간식으로 선호되는 시리얼은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개봉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벌레가 침투할 수 있다. 쌀에서 쌀벌레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시리얼을 개봉한 후에는 밀봉해 보관하거나 별도의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햄이나 소시지 = 햄이나 소시지의 경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것 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먹고 남은 햄이나 소시지는 잘라낸 자리에 식초를 묻힌 뒤 랩으로 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살균효과도 있고 본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자른 곳에 버터를 발라두면 말라붙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버터 = 플라스틱 통에 담긴 제품도 있지만 개별 포장으로 나온 경우, 보관에 더 주의해야 한다. 지방 산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밀폐용지로 둘러싸서 2℃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장시간 저장할 때는 영하 18℃ 이하의 냉동고에 넣어두는 게 좋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60일간 보관할 수 있다.
◇ 참치·고기 통조림 = 참치나 고기류를 담은 통조림은 뚜껑을 개봉하자 마자 다른 그릇에 옮겨두고 사용한다. 통조림 캔은 개봉하는 순간 산소와 결합해 부식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냉장고에 넣어 두더라도 가급적 빨리 소비한다. 질소 충전 상태에 있던 음식이 산소와 결합하면 일반 식품보다도 빨리 산화하기 때문이다.
골뱅이, 옥수수, 콩 통조림의 경우 담겨있던 국물을 따라내고 건더기만 찬물에 헹궈 보관하고, 과일 통조림은 국물까지 따라 두어도 무관하다.
◇ 과자 = 먹다 남은 과자의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이나 진공팩에 과자를 넣고 각설탕 한 개를 같이 넣는다. 각설탕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과자가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대용량 페트병에 담긴 탄산 음료가 남았을 경우, 뚜껑을 꼭 닫은 다음 거꾸로 세워둔다. 가스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이렇게 해 두면 가스가 빠지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탄산이 든 음료를 상온에 오래 방치할 경우 병과 함께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있고 드물지만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탄산음료가 폭발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