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용 안경, 내구재야? 소모품야?..가격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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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용 안경, 내구재야? 소모품야?..가격도 천차만별
  • 양창용 기자
  • 승인 2013.05.2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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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제품별로 AS여부도 달라...구매 시 AS기준 등 살펴야

경기 군포시 당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해 55인치 3D TV를 490여만원에 구입했다.
구입 후 주로 스포츠 경기나 영화 관람시 3D 안경을 사용해 왔는데 얼마 전부터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자 서둘러 AS센터를 찾은 이 씨. 무상 보증기간 남아 있었음에도 서비스센터 직원은 3D 안경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새제품 구입을 안내했다. 자초지종을 묻자 '3D 안경의 경우 제품 분해가 불가능해 내장된 보조배터리 방전 시 수리를 할 수없다'는 것.
센터 직원 역시 "3D 안경 관련 수리 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이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어 힘들다"는 말에 결국 5만원 상당의 새 제품 2개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 씨는 "3D TV 구입 시 3D 안경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는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사용상 부주의로 파손됐다면 새로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1년도 안돼 배터리가 방전되는 제품이면 10년동안 10번만 교체해도 50만원이 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3D TV 시청에 필수적인 3D안경이 제조사의 내부 규정에 따라 '소모품'으로 분류돼 AS가 안되는 바람에 추가구매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품 구매 시 본품 뿐 아니라 관련 주변기기의 가격 및 AS기준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 제조사 별로 3D 안경 방식 전혀 달라...특성 비교 구매해야

국내 주요 제조사의 3D 안경 디스플레이 방식은 크게 편광안경 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나뉜다.

편광안경 방식은 안경 내부에 별 다른 장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착용시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3D TV에 편광필름을 부착하기 때문에 TV 가격이 비싸고 해상도가 셔터글라스 방식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셔터글라스 방식은 TV 자체에 고가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2D TV 가격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TV 가격이 저렴하고 화질 손상이 거의 없다. 반면 3D 안경이 무겁고 가격대가 높은 것이 흠이다.

안경 가격대는 자사 전속매장 기준으로 편광안경 방식은 평균 1만원대, 셔터글라스 방식은 평균 5~1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충전식, 배터리교환식과 같은 제품 특징과 옵션 조항에 따라 같은 제조사 제품이라도 금액 차이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3D 안경 AS도 업체 별로 달랐다.

편광안경 방식을 적용하는 LG전자의 경우 안경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수리비용 등을 고려해 재 구입을 권장하고 있지만 수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안경은 3개월, 20만원 이상 고가 안경이라면 1년 무상보증기간을 두고 있다"면서 "과거 셔터글라스 방식의 안경도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1년 무상보증기간 내 수리를 진행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셔터글라스 방식을 택한 삼성전자 측은 "3D 안경은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제품이라 수리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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