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3G와 달리 데이터 차단서비스 이용 불가...요금 폭탄 우려
상태바
LTE, 3G와 달리 데이터 차단서비스 이용 불가...요금 폭탄 우려
  • 김미경 기자
  • 승인 2015.04.0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통신사가 LTE폰의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외면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는 원치 않는 데이터 요금이 청구되지 않도록 무선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부가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3G 스마트폰에 대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롱텀에볼루션(LTE)폰의 경우 KT만 이용할 수 있다.

LTE데이터 차단서비스를 내놓지 않은 통신사들은 단말기에서 '데이터 접속 차단'을 설정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잘못 눌러 설정이 풀어지면 과도한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사는 소비자 윤 모(여)씨는 최근 할머니에게 LTE 스마트폰을 사드렸다가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았다.

7일 윤씨에 따르면 LTE폰을 구매할 당시 윤 씨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통신사 측은 “LTE폰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단말기라 전산상으로는 차단할 수 없고 단말기에서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현재 나온 요금을 낼 테니 앞으로 차단해달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아이들이 단말기를 가지고 놀다가 설정을 풀 수 있는데 왜 안 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3G 단말기는 되는데 LTE 단말기만 안 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기본 제공량 이후 웹서핑 등이 가능한 속도로(최대400Kbps) 데이터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LTE안심옵션 요금제 등이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재 월 9천원의 ‘안심옵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T는 기본제공량 초과 시 1만8천원만 부과하는 'LTE 데이터 한도초과 요금 상한제’를 기본 적용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LTE 청소년 요금제’만 기본 제공량 소진 시 데이터이용을 차단해주고 있다.

LTE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이용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표준요금제를 쓸 수 있어도 데이터차단 서비스가 안 되면 울며 겨자 먹기로 LTE요금제나 옵션요금제를 추가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LTE폰에 표준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 차단서비스는 쓸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표준요금제를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