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는 원치 않는 데이터 요금이 청구되지 않도록 무선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부가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3G 스마트폰에 대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롱텀에볼루션(LTE)폰의 경우 KT만 이용할 수 있다.
LTE데이터 차단서비스를 내놓지 않은 통신사들은 단말기에서 '데이터 접속 차단'을 설정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잘못 눌러 설정이 풀어지면 과도한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사는 소비자 윤 모(여)씨는 최근 할머니에게 LTE 스마트폰을 사드렸다가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았다.
7일 윤씨에 따르면 LTE폰을 구매할 당시 윤 씨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통신사 측은 “LTE폰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단말기라 전산상으로는 차단할 수 없고 단말기에서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현재 나온 요금을 낼 테니 앞으로 차단해달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아이들이 단말기를 가지고 놀다가 설정을 풀 수 있는데 왜 안 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3G 단말기는 되는데 LTE 단말기만 안 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기본 제공량 이후 웹서핑 등이 가능한 속도로(최대400Kbps) 데이터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LTE안심옵션 요금제 등이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재 월 9천원의 ‘안심옵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T는 기본제공량 초과 시 1만8천원만 부과하는 'LTE 데이터 한도초과 요금 상한제’를 기본 적용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LTE 청소년 요금제’만 기본 제공량 소진 시 데이터이용을 차단해주고 있다.
LTE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이용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표준요금제를 쓸 수 있어도 데이터차단 서비스가 안 되면 울며 겨자 먹기로 LTE요금제나 옵션요금제를 추가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LTE폰에 표준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 차단서비스는 쓸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표준요금제를 선택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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