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센터에서 안내받은 견적보다 30% 늘어난 수리비 청구서를 받아든 소비자가 주먹구구식 운영에 문제를 제기했다. 게다가 현금 영수증 발급 시 부가세 10%를 추가 요구해 원성을 산 제조사 측은 현재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5일 서울 강동구 둔촌2동에 사는 허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0일 '캐리어 냉난방기'(모델명 CSV-Q115N) 이전 설치 과정에서 비용 문제를 두고 업체와 갈등을 겪었다.
외부에 실외기를 고정시키는 '앵글'도 이미 달려 있었고 배관 구멍도 이미 뚫려있어 기본적인 설치비 이외 추가 비용이 들어갈 부분이 없는데 예상 금액보다 많이 나왔기 때문.
AS센터 측 문의 당시 안내받은 금액은 20만 원. 막성 설치하고 나니 설치비가 21만원으로 늘었고 가스 충전료 8만 원을 더해 총 29만 원을 청구했다. 2년 전 3만 원 하던 가스 충전금액이 8만 원으로 3배 가까이 뛴 것도 이상해 재차 물었지만 AS센터에서는 정확한 가격이라고 반복했다.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급하고 현금 영수증 발급을 요청하자 이번에는 '부가세 10%' 추가 지급을 요구했다.
영세업체도 아닌데 현금 영수증 발급 시 부가세를 별도 요구하는 업체 측 방식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허 씨.
그는 "당초 예상금액보다 30% 가까이 더 나왔다. 가스 충전량에 따라 청구 비용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를 주입하고 청구하는 건지도 믿을 수가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오텍캐리어 측은 허 씨의 제보건은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며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 홈페이지의 추가설치비용목록에 게시된 가스주입 비용을 살펴보면 친환경 냉매의 경우 0.1KG당 2천 원, 일반 냉매는 800원이다.
또한 추가 인건비 및 재료비의 경우에도 '부가세 포함가격'이라고 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