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외 차량 53만 대 리콜...1~3위 모두 국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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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외 차량 53만 대 리콜...1~3위 모두 국내차?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4.06.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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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 중 가장 많은 리콜대수를 기록한 곳은 약20만여 대를 리콜한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리콜에 소극적이었던 국산차 브랜드가 올해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등 이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올해 초 미국에서 GM이 늑장 리콜로 천문학적인 제재금과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반기 가장 많은 리콜대수를 기록한 기아자동차는 운행 중 흰연기가  발생한 경차 '모닝'과 '레이' 총 19만6천950대를 지난 3월에 리콜조치했다.

해당 모델에선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PCV 밸브 니들'이 사용됐는데 이 부품이 마모되면서 엔진오일이 연료와 함께 연소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포함된 흰색 가스가 배출되는 백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대상 모델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7월 16일까지 생산된 모닝1.0과 레이 1.0 가솔린과 바이퓨얼 7개 차종으로 올해 3월 17일부터 PCV 밸브 점검 및 교체 작업이 이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2012년 9월부터 지난 해 8월까지 생산된 K7에 장착한 19인치 알루미늄 휠에 크랙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2천595대가 추가 리콜됐다. 올해 기아차의 총 리콜대수는 19만9천545대에 달했다.

리콜 대수 랭킹

순위

업체명

대표

총 리콜대수

1

기아자동차

이형근·이삼웅

199,545

2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161,700

3

현대자동차

김충호·윤갑한

122,561

4

BMW코리아

김효준

14,233

5

한국토요타자동차

요시다 아키히사

12,579

6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9,813

7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5,592

8

포드코리아

정재희

2,216

9

한국닛산

다케히코 키쿠치

1,179

10

크라이슬러코리아

파블로 로쏘

1,004

합계

530,422

*출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2위는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은 리콜 대수(약 16만여 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16만1천700대를 리콜했다.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작된 SM5 가솔린 및 LPLi 차량으로 점화코일 배선과 엔진 배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내부 핀 접촉불량으로 주행 도중 시동이 꺼지거나 RPM이 불안정한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르노삼성 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현상에 대해 최초엔 단순 부품교체로 수리를 진행하다가 주행 도중 시동이 꺼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국토교통부의 권고 사항을 받아들여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3위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로 경음기 커버 결속력이 저하돼 소음과 함께 커버가 이탈돼 에어백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투싼 ix' 12만여 대가 지난 달 리콜됐다.

특히 같은 이유로 지난 달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펴지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된 투싼 14만여 대를 선제적으로 리콜한 뒤 이어진 조치였다.

이렇게 국내 완성차 업체가 리콜 순위 1~3위를 차지한데 이어 수입차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BMW코리아(대표 김효준)가 리콜 랭킹에서 전체 4위, 수입차 업체 1위를 차지했다. 

제동등, 미등, 방향지시등 전기배선 커넥터 불량이 발생해 등화장치가 켜지지 않는 5시리즈(2007년 2월~2009년 12월 생산분)와 진공펌프에 윤활오일 공급장치 결함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질 우려가 제기된 5시리즈 등 12개 차종에 대한 리콜 조치가 이뤄진 것.

BMW의 전체 리콜 대수는 1만4천233대로 지난 해 내수시장 기준으로 판매량이 5배 많은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보다 오히려 리콜 대수가 더 많았다.

이 외에도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요시다 아키히사) 1만2천579대,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 9천813대, 한국지엠 5천592대,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 2천216대,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 1천179대, 크라이슬러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 1천4대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대수가 많은 국산차 업계가 상위권에 랭크된 가운데 국산차 브랜드에서는 쌍용차는 올들어 단 한대의 리콜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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