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만원 텐트 '핀홀 구멍' 두고 제조사 소비자 옥신각신
상태바
190만원 텐트 '핀홀 구멍' 두고 제조사 소비자 옥신각신
  • 조윤주 기자
  • 승인 2014.05.15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아웃도어 업체의 고가 텐트에서 발견된 미세한 구멍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제품하자라며 교환을 요구하는 소비자 주장에 업체 측은 “모직과 모직 사이에 생기는 원단 특성으로 인한 틈새일 뿐 누수가 발생할만한 구멍은 아니다”라고 강경하게 맞섰다. 

15일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사는 백 모(여)씨는 지난 여름 거금 189만 원을 들여 콜맨 웨더마스터코쿤 텐트를 구입했다.

텐트를 새로 사고 떠난 첫 캠핑에서 텐트 설치 중 측면에 여러개의 미세한 구멍을 발견한 백 씨.

별 거 아니라 생각하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텐트에서는 이같은 증상을 찾아볼 수 없어 찜찜하기만 했다. 볕이 들 때면 구멍 틈새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 불편도 한몫했다.



결국 참다못해 지난 4월 초 구입처를 통해 콜맨에 AS를 접수한 백 씨.

재방수처리 등 최소한의 AS라도 받을 거라 기대했지만 콜맨 측은 “구멍은 확인했으나 원단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정도여서 하자는 아니다”라며 “발수 방수 코팅이 돼 있어 누수 걱정도 없다”고 텐트를 다시 돌려보냈다.

그러나 콜맨 웨더마스터코쿤 텐트 인터넷카페에는 비슷한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게 백 씨 주장이다.

이에 대해 콜맨 관계자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AS처리가 당연하지만 고객이 주장하는 구멍은 원단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누수가 발생할 만한 구멍은 발견할 수 없었고 방수테스트에서도 누수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객이 제보한 사진과 같은 증상을 해당 제품에서는 찾을 수 없었고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사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일축했다.

백 씨는 “원단 특성 문제라면 그 기준에 대해서도 소비자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며 “다른 콜맨 매장에 설치된 웨더마스터코쿤 텐트에는 이같은 구멍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