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SLR '갈갈이 현상' 논란 재점화..신형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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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 '갈갈이 현상' 논란 재점화..신형도 똑같다?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4.04.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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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주 니콘 DSLR '7100D'를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 평소 카메라 마니아였던 그는 구입하자마자 카메라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카메라 테스트를 했는데 40장 정도 찍은 뒤 카메라 셔터막을 확인한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셔터막이 갈려있는 흔적이 있었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지난 해에도 니콘에서 제작한 DSLR 모델 여러 종이 셔터막 갈림 현상으로 문제가 된 것을 알았다. 다음 날 바로 AS센터에 문의했지만 셔터가 움직일 때의 마찰 흔적일 뿐 셔터막이 갈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게다가 셔터막이 갈리면서 발생하는 부스러기 때문에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데도 제품 하자가 아니라는 제조사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지난 해에도 논란이 된 문젠데 한국 지사에서는 대응은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형 DSLR 카메라(D600)로 찍은 사진에서 의문의 점들이 찍혀 나오고 카메라 내부 셔터막이 긁혀 있는 흔적이 발견되는 이른 바 '셔터막 갈림'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니콘 이미징코리아의 DSLR 카메라 '갈갈이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

지난 해 12월 한국 소비자원의 중재로 피해 소비자 대표와 니콘 이미징코리아 측이 직접 만났지만 이후에도 제품 하자 논란을 두고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 문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에서도 제기돼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니콘 측이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최근 니콘 이미징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문제가 됐던 D600 모델에 대한 추가 대응조치를 내렸다.

요지는 사진에 의문의 점이 찍혀 나오는 등의 문제가 지속 발생 시 셔터 관련 부품을 교환하고 청소를 해주겠다는 것.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동일 제품 혹은 동급 제품으로의 교환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됐던 사진 속의 검은 점은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구조 상 완전히 제거할 수 없고 눈에 띄는 경우도 있어 수 차례 증상이 반복되고 해결이 불가능하면 제품 교환도 해주겠다는 의미다.

또한 잔상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셔터막이 갈려서 나온 이물질이 아닌 셔터막의 도료가 눌린 흔적이며 눌린 부분이 반사돼 마치 셔터막이 갈린 것 같이 사진이 찍힌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7000d와 7100d에도 동일한 하자 의혹이 불거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잔상이 찍히지 않으려면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서 촬영해야한다. 사실상 600D와 동일한 증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하자가 발생한 제품에 한해서만 AS를 제공하는것이 아닌 전면적인 리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니콘 이미징코리아 측은 문제가 됐던 D600은 리콜이 발생할 만큼의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고 특히 D7100은 업체 공식 채널로 일명 '갈갈이 현상'에 대한 불만이 없어 리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니콘 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치명적인 오류였다면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하겠지만 전 고객이 컴플레인을 제기한 상황이 아니어서 리콜은 불가능했다"면서 "D7100 모델의 경우는 본사 공식 채널로 '갈갈이 현상' 관련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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