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어서 많은 가정에서 구입하는 무선 청소기의 비싼 배터리 가격이 소비자들의 도마에 올랐다. 보통 신제품 값의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
특히 무선 청소기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간단하게 청소하는데만 쓰고 무선이기 때문에 사용 시간도 최대 20분 이상을 넘기지 않는 등 사용하는 빈도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과 1년여만에 배터리 교체 명목으로 최대 수 십만 원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배터리의 무상보증기간도 본제품(1년)보다 짧은 6개월인 경우가 많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무선 청소기를 판매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다이슨 등 주요 업체의 배터리 보증기간은 지난 1월 1일부로 1년으로 늘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6개월이다.
삼성전자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에 따라 휴대전화 등 주요 가전기기의 배터리 보증기간을 늘린 것이라 자발적인 조치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배터리의 보증기간이 아닌 지나치게 비싼 배터리의 가격이다. 다른 가전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에 들어가는 배터리 대부분이 단가가 비싼 리튬이온 배터리인데다 무선청소기용은 대용량이어서 가격이 비싼 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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