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외환 →기업 →NH →우리 →KB →신한 →하나 순
7대 시중은행 중 외환은행(행장 윤용로)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고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예대금리차, 즉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이 차이가 클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지지만 반대로 금융소비자의 부담은 커진다.
12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지난 6월 말 기준 KB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NH농협의 예대금리차이를 비교한 결과 외환은행이 조사대상인 7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은 대출금리가 5.45%, 예금금리가 2.61%로 예대금리차이는 2.84%에 달했다.
대출금 평잔이 51조8천122억원, 수신 평잔이 48조9천812억원인 이 은행이 올 상반기에 '금리장사'로 벌어들인 돈은 7천651억 원에 달한다. 대출로 번 이자는 1조3천993억 원이며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6천342억 원에 불과하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 예대금리차가 3.71%로 두 번째로 높았으나 5년간 0.87%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1.45%포인트 줄어든 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을 제치고 톱을 차지했다.
예대금리차가 높은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 측은 “카드부문이 별도 분리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론 등이 포함돼 예대금리차이가 큰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으로 NH농협은행(행장 신충식) 2.4%, 우리은행(행장 이순우) 2.39%, KB국민은행(행장 이건호) 2.36% 등이 예대금리차 2%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은 1.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예대마진이 제일 적은 곳은 하나은행(1.84%)이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외환은행과는 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보다 ‘금리장사’로 2천481억원을 더 남긴 셈이다.
대출금리는 외환은행이 역시 5.45%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5.03%),기업은행(4.95%), KB국민은행(4.87%) 순이었다. 예금금리는 하나은행(2.85%), 신한은행(2.73%), 우리은행(2.64%), 외환은행(2.61%) 순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6%, 총대출금리는 4.96%로 총수신에서 총대출을 뺀 예대마진은 2.6%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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