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중 전기매트 펑 폭발...추위에 안전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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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중 전기매트 펑 폭발...추위에 안전사고 급증
  • 도지욱 기자
  • 승인 2015.04.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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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화재로 이용자 상해 피해 빈번.. 주의사항 엄수해야
때이른 추위 탓에 전기장판과 전기매트 사용이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운영하는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이달 들어 전기장판·매트 안전사고 관련 불만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관련 피해 제보 역시 폭주할 전망이다.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침구류 등이 불타는 사고에서부터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화상을 입는 등 피해 유형도 각양각색이라 사용 시 이용자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전에 사는 채 모(여)씨는 최근 잠을 자던 중 전기매트가 펑하고 폭발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불과 얼굴과 10cm 거리에 있는 온도조절기와 본체 사이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제품은 1년 전 TV홈쇼핑에서 구입해 온 가족이 사용하고 있었다.

다음날 전기매트 뒤쪽에 적힌 소비자상담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해당 업체가 아니었다. 업체명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지만 조회되지 않았다. 모델명으로 여러 군데를 찾아보다 업체명이 바뀐 걸 어렵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연결부위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냄새가 났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온도조절기를 본인부담으로 구매하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재구매가 아닌 사고처리를 위해 전화했다고 말했지만 구매처와 얘기하라는 무책임한 말뿐이었다.

화가 난 채 씨가 “불이 날 뻔하고 사람이 다칠 뻔하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불은 안나고 다친 사람도 없지 않느냐”는 어이없는 말만 돌아왔다.

채 씨는 “피부와 가장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전자제품인데 사후처리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이 나몰라라 하니 불신에 치가 떨린다”고 분개했다.


◆ 전기장판.전기매트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난 겨울 이후 오랜시간 보관해 뒀던 전기장판은 접혀 있던 부분의 전선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시험 작동을 해서 이상 유무를 우선 체크해 봐야 한다.

또 새 전기장판이나 전기매트 구매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고 온도조절기는 떨어뜨리거나 발로 밟는 등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

전기매트 위에 물을 쏟았을 땐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본체 속으로 물이 들어갔을 경우 감전 또는 누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원이 안 들어올 땐 임의로 제품을 분해하지 말고 제조사로 연락해 AS를 받도록 한다.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한 사고가 가장 빈번하다. 내부 온도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 

또한 외출시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하고 장시간 지속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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