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싼 지역은 은평구, 경유 값이 제일 저렴한 곳은 중랑구였다. 반면 종로구의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의 경우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 차이가 ℓ당 500원으로 가장 컸던 반면 종로구는 지역별 격차도 가장 적었다.

주유소별로는 역시 무폴주유소(특정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지 않는 주유소국내 4개 정유사의 기름을 모두 판매)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14일 오후 12시 기준)을 통해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971원이며, 경유 가격은 1천784원에 달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903원인 것에 비춰볼 때 68원이 비쌌으며, 경유 가격 역시 1천708원으로 서울 지역이 76원 높았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1천87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고 가격인 종로구(2천233원)과 비교했을 때 357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서대문구과 강북구가 각각 1천887원, 1천889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가격이 1천800원대로 저렴한 지역은 광진구와 중랑구를 포함해 5곳에 불과했다.

가장 가격이 비싼 곳은 2천233원의 종로구로 강남구(2천135원)보다 98원 더 비쌌다. 용산구와 중구 역시 강남구보다 가격이 더 높았다.

경유의 경우 지역별 평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중랑구(1천692원)였고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1천693원으로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는 강북구(1천701원)와 광진구(1천706원)가 차지했다. 경유 평균 가격이 최고인 지역은 2천41원인 중구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 동안(주 5일제로 계산해 총 23일) 연비가 ℓ당 12km인 2013 소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이용해 왕복 40km를 출퇴근 한다고 가정할 때 은평구 주유소 이용 시 15만217원, 종로구 주유소 이용 시 17만1천47원으로 약 2만7천346원이 차이나는 셈이다.

경유 역시 연비가 ℓ당 12.5km인 2014 스포티지R 2.0디젤 AWD를 타고 한 달 동안 출퇴근한다면 중랑구 기준 12만4천531원, 중구 기준 15만217원의 기름값이 발생해 2만5천686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지역 별로 휘발유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강남구로 최저가(1천885원)과 최고가(2천385원) 차이가 무려 500원에 달했다. 이어 영등포구가 최저가 1천825원, 최고가 2천298원으로 473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관악구가 최저가 1천857원, 최고가 2천325원, 차액 468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성동구(467원), 구로구(463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차이가 적게 나는 지역은 종로구, 강서구, 동작구였다. 종로구는 최저가 2천190원, 최고가 2천309원으로 119원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종로구는 다른 곳에 비해 최저가 자체가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차이가 적게 나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서구는 최저가 1천847원, 최고가 2천57원으로 210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동작구는 최저가 1천818원, 최고가 2천58원으로 240원이 차이났다.

주유소 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성북구에 위치한 무폴(PB)주유소인 ‘중앙’ 주유소였다. 휘발유 가격은 1천811원이었으며, 경유 가격 역시 1천622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2위는 1천812원인 동대문구 재원에너지와 성북구 신방주유소였으며 그 뒤를 은평구에 위치한 불광주유소(1천814원), (주)에스지주유소, 다회주유소, 무궁화주유소 등 4곳이 차지해 순위권에 올랐다.

반대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에 위치한 (주)동하석유로 2천385원이었다. 성북구의 중앙 주유소와 비교했을 때 574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2위 역시 강남구 뉴서울주유소(2천365원)이었으며, 3~4위는 용산구의 동자동주유소(2천339원), 수림석유 제3한강주유소(2천330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