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엔 비행기 기내식도 챙겨 먹어야...식중독 사고로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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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비행기 기내식도 챙겨 먹어야...식중독 사고로 시끌시끌
  • 도지욱 기자
  • 승인 2015.04.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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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먹은 후 발생하는 식중독 등의 피해는 먹은 음식과의 인과 관계 입증이 어려워 잦은 분쟁의 요인이 되고 있다.

식품의 변질, 부패 등 품질 이상으로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치료비, 경비 및 일실소득)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 입증이 필요하므로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부받는 것이 좋다.


5일 서울에 사는 추 모(여)씨 역시 비행기 기내식을 먹고 식중독 피해를 입었지만 되려 블랙컨슈머 취급을 받아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8월 24일 괌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저비용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으로 제공된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먹게 된 추 씨. 샌드위치 속 햄이 질펀하니 물기가 많고 냄새도 좋지 않아 3분의 2만 먹고 내려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속이 좋지 않았다. 편의점으로 달려가 드링크형 소화제를 사 먹으면서 속을 달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샌드위치를 남김 없이 먹은 동생 역시 속이 안 좋다며 물을 잔뜩 마셔댔다.

집에 도착했을 즈음 온몸에 두드러기가 잔뜩 올라오기 시작했다. 동생 역시 두드러기가 발생해 허벅지, 팔 등 온몸을 덮은 상태였다.


짐을 풀다 말고 병원 응급실로 쫓아간 두 사람은 식중독에 의한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고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아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항공사 측으로 연락했지만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 받지 않았다. 잠을 청했지만 힘들어 깊게 잠들지 못하고 새벽녘에 깬 추 씨는 다시 항공사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지만 일요일이라 기내식 담당자가 없다는 안내만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이 되서야 어렵게 통화연결된 담당자는 “검사 결과 기내식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담당자는 “기내식을 먹은 다른 사람들은 이상 증세를 호소하지 않았다”며 “아침이나 점심으로 먹은 게 잘못된 것 아니냐”고 추 씨가 억지 주장을 하는 양 대응했다고.

추 씨는 “아침을 먹고 스킨스쿠버를 할 때에도 멀쩡했고 점심은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비행기를 탔다”며 “전화를 하자마자 뭘 원하느냐는 식으로 나와 불쾌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J사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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