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온가족 피부병...워터파크 수질 안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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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온가족 피부병...워터파크 수질 안전 논란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5.04.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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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맞아 워터파크 이용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워터파크 수질 관리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후 피부질환에 걸렸다는 소비자 피해 제보에 대해 업체 측은 개인별 피부상태나 컨디션 등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일 뿐 수질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 사는 조 모(여.35세)씨는 9일 "지난 30일 경기도에 위치한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를 다녀온 후 온가족이 피부질환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 씨를 포함한 성인 여성 3명과 3살, 6살, 9살 아이 3명 총 6명의 가족은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물놀이를 한 당일 저녁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 따갑고 가려운 증상 탓에 잠을 설쳐야만 했다.

그제야 물놀이시설에 들어가자마자 눈이 따가울 정도로 소독제 냄새가 심하고 아이들이 연신 눈을 비벼댔던 것이 떠올랐다는 조 씨.

다음날 병원에서 가족 모두 피부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과 연고를 처방받았다.




3살 아이까지 피부질환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조 씨는 치료비 청구 및 수질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웅진플레이도시 고객게시판에 남겼지만 '시정조치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이 전부였다고.

이전부터 웅진플레이도시의 수질에 관한 논란이 많았다고 주장하는 조 씨는 “웅진플레이도시는 여느 워터파크보다 가족단위 물놀이객이 많고 2~3살 가량의 유아도 상당수”라며 “요금이 비싼 만큼 수질 관리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중 수영장업의 안전·위생기준에 따라 평균 하루에 5.3회 이상 유수풀 순환이 이뤄지며, 자체 수질관리를 위해  측정기로  매일 3회 이상 수시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달 1회 국가공인수질검사기관(KOTITI)에 의뢰해 대장균군, 과망간산 칼륨소비량, 유리잔류염소 등 항목에 대해 검사하고 그 결과 법적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등 법정수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수질을 유지 관리 중”이라며 "이번 사례는 수질문제라기 보다는 개인별 피부상태나 컨디션 등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 가족의 피부질환에 대한 치료비 보상 여부는 서비스팀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 답변에 조 씨는 "6명의 가족 모두가 특이체질이라니 소리냐"며 어이없어 했다.

공중 물놀이 시설의 수질 위생 수준이 의심스러울 경우 소비자가 직접 관할 시군구청에 이의제기해 관리감독 여부 및 시정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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