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차가 아니라 설탕차? 한잔에 권장량의 절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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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차가 아니라 설탕차? 한잔에 권장량의 절반이...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3.12.13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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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분말 함량 10%대 불과, 당함량 높아...첨가물도 '듬뿍'

한겨울 달콤하고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은 적지 않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러나 코코아 함량은 10%대로 크게  낮은데 반해 당분 함량이 과도해 섭취시 비만 당뇨등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외 여러 첨가물도 많아 구입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13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남양유업 동서식품 한국네슬레㈜ 미성패밀리㈜ ㈜담터 등 5개사에서 제조 수입하는 14개 코코아·핫초코 제품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의 코코아 분말 평균 함량은 12.3%에 불과했고 백설탕과 식물성크림 합성착향료 등 여러 가지 성분이 첨가돼 있었다.

코코아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미떼 카카오골드’로 20%였다.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열량도 65kcal로 비교적 낮았고 포화지방과 당 함량도 각 0.8g과 10g으로 높지 않았다.



2위는 한국네슬레의 네스퀵 초콜릿맛으로 16.4%였다. 당함량은 14g으로  ‘미떼 카카오골드'보다 상당히 높았다. 3위는 동서식품의 제티 쵸코렛맛 1/3라이트로 15%였다.

 

이어  '제티 쵸코렛맛'(14.2%) '미떼 핫초코 오리지날'(13.5%) 남양유업 ‘핫초코 오리지날’(13.5%) 등 6개 제품도 평균인 12.3%를 넘었다.

반면 미성패밀리(주)에 수입하는 '스위스미스 마시멜로 핫코코아'는  8%로 코코아 분말 함량이 가장 낮았고 동서식품 ‘제티 맛있는곡물 카카오’와 미성패밀리(주)의 ‘스위스미스 밀크초콜릿 핫코코아’ 역시 각각 8.3%, 9%로 크게 낮았다.

나머지 성분은 각종 첨가물과 당류가 차지했다. 그 중 주목할 성분은  일명 프림으로 불리는 식물성크림으로  주원료인 식물성경화유지에 비만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어 과잉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14개 제품 중 동서식품 ‘제티 쵸코렛맛’ ‘제티 쵸코렛맛 1/3 라이트’ ‘제티 맛있는곡물 카카오’ 한국네슬레(주) '네스퀵 초콜릿맛' 등 4개 제품을 제외한 10제품에 식물성경화유지가 사용됐다. 제티의 경우 우유에 타 먹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굳이 첨가물을 넣어 우유와 같은 풍미를 인공적으로 가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4개 제품의 포화지방은 0g이었지만 10개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2.4g으로  일일 포화지방 권장량 15g의 6의 1에 달했다.

 

코코아는 원래 단맛보다는 쓴맛에 가까운데 단맛을 내기 위해 백설탕 정백당 올리고당 콘시럽 등 당분이 대량 첨가된 것도 주의해야 한다. 

1회 제공량 기준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코코아 분말 함량이 가장 낮은 미성패밀리(주)의 ‘스위스미스 마시멜로 핫코코아’(22g). 코코아 한 잔으로 일일 당 권장섭취량인 50g의 절반에 가까운 당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마시멜로라는 성분이 당 함량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파악된다.

14개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당 함량은 15.4g이다. 암을 예방한다는 코코아의 폴리페놀 성분만 믿고 무턱대고 마시다가는 당 수치만 올리는 꼴이 될 수 있다.

식물성경화유지나 백설탕 외에 합성착향료와 산도조절제 등 첨가물도 상당하다.

코코아는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기는 음료인 데 반해 첨가물이나 카페인 등 요소를 배제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원재료명을 꼼꼼히 살펴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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