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올리브유가 '동물성'기름? 포화지방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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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 올리브유가 '동물성'기름? 포화지방 가득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3.11.2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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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눈유' 포화지방 함량 무려 22%, 올리브유 콩기름도 15% 넘어

지지고 부치는 요리가 많은 한국인 식생활에 식용유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지만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콩이나 옥수수, 올리브 등 식물로 만들어졌대도 포화지방 함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식용유로 대변되는 콩기름, 옥수수기름은 물론 웰빙 바람을 타고 온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프리미엄 기름에서도 포화지방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  콩과 옥수수, 올리브 등 이들 원료 자체에 포화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용유는 모두 불포화 지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식의 헛점인 셈이다.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으로 구분한다. 동물성지방이라 불리는 포화지방은 과잉 섭취 시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근경색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반면 불포화지방은 식물성지방으로 견과류와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함유돼 있고 고지혈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동물성 지방을 회피하면서 식물성 지방인 식용유를 적극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식용유에도 상당량의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어 과다 섭취시 포화지방 섭취와 같은 부작용을 불러 올 수있다.

'쌀눈유' 포화지방 함량 가장 높고 '카놀라유' 최저

소비자 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식용유 4사 (오뚜기, 사조해표, 백설, 대상)가 판매 중인 콩기름 옥수수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쌀눈유 현미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등 8종류 식물성 식용유 25개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쌀눈유현미유콩기름옥수수유올리브유 해바라기유포도씨유카놀라유 순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높았다.

 


쌀눈유는 4개사 제품 평균 22.3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카놀라유가 함유한 포화지방 평균 함량 7.8g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동일한 쌀눈유라고해도 제조사에 따라 포화지방 함량 수치가 각기 달랐다.

백설 쌀눈유가 25g으로 포화지방 함량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오뚜기 현미유와 대상 쌀눈유가 22g으로 공동 2위, 사조해표 쌀눈유는 20g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백설의 압착올리브유, 옥수수유, 콩기름은 원료의 종류과 관계 없이 동일하게 포화지방 18g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백설 제품이 4개 원료(쌀눈, 압착올리브, 옥수수, 콩)에서 모두 가장 높은 포화지방 함량을 차지했다. 이어 오뚜기와 사조해표의 콩기름이 16g으로 8위를 차지했다.

쌀눈유와 콩기름에 이어 올리브유와 옥수수유 제품이 10위권 중반대 자리를 차지했고 포도씨유와 해바라기유는 16~21위에 올랐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적은 카놀라유의 경우 대상 청정원의 제품이 7g, 나머지 3사 제품은 8g으로 동일했다.

옥수수, 콩, 포도씨 등 같은 원료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제조사별로 포화지방의 함량이 다른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원료는 옥수수라고 해도 업체마다 사용하는 상품이 각기 달라 포화지방량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용유지류의 포화지방 함량은 100g(㎖) 기준으로 7g부터 25g까지 다양하다. 25개 제품 평균 14.5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과자나 빵 등 포화지방이 함유된 간식과 함께 콩기름 등 식용유지를 사용한 음식을 즐길 경우 포화지방 섭취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올리브유 역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수시로 섭취하다 보면 포화지방의 1일 섭취 권장량 15g을 넘기기 십상이다. 게다가 칼로리가 높아 건강에 좋다고 무턱대고 즐기는 것은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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