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국내 출시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연비 공시가 확인된 7개사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다의 '인사이트 1.3'(배기량 1,339cc)이 리터 당 23km의 고연비로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장착한 인사이트 1.3은 예상 연간주유비(1년 2만km기준) 가170만 4천 원으로 기존 소형 가솔린 차량 중 최고 연비를 자랑한 르노삼성 'New SM3 1.6'(배기량 1,598cc, 연비 15.0km/ℓ)보다도 90만9천 원이나 적었다.
뒤를 이어 토요타 '프리우스 1.8 하이브리드'(배기량 1,798cc)가 21.0km/ℓ의 연비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바짝 좇아 혼다의 'CR-Z'(배기량 1,515cc)가 20.6km/ℓ로 3위에 올랐다.
상위 연비 3개 모델 모두 리터 당 20km 이상의 고연비 차량임과 동시에 일본 제조사 차량이라는 공통점. 유럽 제조사들이 연비 절감을 위해 경유차에 집중한 것과 달리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 기술을 축적해 온 일본차의 특징이 드러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4~5위 역시 일본 제조사 차량이 순위에 올랐다. 혼다의 '2013 CIVIC HYBRID'(배기량 1,497cc)가 18.9km/ℓ로 4위,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CT 200h'(배기량 1,798cc)이 18.1km/ℓ로 마찬가지로 고연비 대열에 합류했다.

6위권 이후부턴 국산차와 다양한 외산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 BlueTEC Hybrid'(배기량 2,143cc)가 리터 당 17,2km를 달릴 수 있어 6위를 기록했다, 국내 현대차와 기아차의 '쏘나타 1.6 하이브리드'(배기량 1,999cc)와 'K5 2.0 하이브리드'(배기량 1,999cc)는 16.8km/ℓ의 연비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후로 토요타 캠리의 하이브리드 모델(배기량 2,494cc)과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배기량 2,494cc)가 연비 16.4km/ℓ로 8위, 미국차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배기량 2,488cc)가 15.7km/ℓ로 9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 1.6LPI 하이브리드'(배기량 1,591cc)와 기아차'포르테 1.6LPI 하이브리드'(배기량 1,591cc)는 14.0km/ℓ의 연비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나란히 10위권 랭크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 경유, LPG 중 한 개 동력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일반 차량과 달리 두 개의 동력원을 사용해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전기모터와 휘발유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차량에 비해 배기가스를 최대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 요소를 가짐과 동시에 고속주행시 일반 엔진, 저속주행시 전기모터를 이용한 주행 방식으로 연료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각 사 홈페이지 공시 자료 및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 홈페이지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됐고 공식 연비 측정값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종이 25종에 불과한 점을 들어 배기량 구분 없이 순수 연비 위주로 순위가 매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