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선물세트 가격, 낱개보다 평균 8.8% 최대 40% 비싸
상태바
가공식품 선물세트 가격, 낱개보다 평균 8.8% 최대 40% 비싸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22.09.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낱개 제품의 합계보다 평균 8.8%, 최대 40%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체들은 포장재와 인건비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가격차가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품업체의 명절선물세트 가격이 낱개 제품의 합계보다 평균 8.8%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묶음 제품이 낱개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명절선물세트 대부분은 낱개 제품의 가격을 역전했다.

포장에 현혹돼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세트와 구성품의 낱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겠다.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오뚜기, 사조 등 5개 식품기업에서 선보인 선물세트 각 20종씩 총 150개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단품 가격이 비교 가능한 25개 세트를 선정했다.

25개 선물세트는 평균적으로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약 8.8%(2743원) 더 비쌌다.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동원F&B의 ‘동원 건강한 13호’로 세트 가격이 5만3920원으로 단품으로 구매할 때보다 1만2725원(30.9%) 비쌌다. 이 선물세트는 살코기참치 150g 10개와 리챔오리지널 200g 4개, 리챔오리지널 340g 2개로 구성돼 있다. 정상가 7만19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마트몰에서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4만1200원에 살 수 있었다. 선물세트가 단품 대비 3만700원이나 더 비싼 셈이다.

동원F&B '동원 튜나리챔 102호'와 '동원 리챔 6호', '동원 명품혼합 V10호'도 단품 구매 대비 2만 원 이상 비쌌다.

선물세트와 단품의 가격차를 비율로 따졌을 때는 동원F&B '동원 리챔 6호'가 가장 컸다. 동원 리챔 6호는 리챔오리지널 200g 9개로 구성돼 있고 4만79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단품 합산가격과 비교하면 47.4%(2만2700원) 더 비쌌다. 동원 건강한 13호도 가격차가 40%를 넘겼다.

CJ제일제당 'CJ 특선 풍성한 S호'도 가격차가 1만 원 넘게 벌어져 단품을 사는 게 더 나았다. 카놀라유 500ml 2개와 올리고당 700g, 참치액깔끔한맛 500g, 스팸 200g 8개, 스팸마일드 200g 4개로 구성된 이 제품은 8만79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단품으로만 사면 7만7420원에 구매 가능했다.

대상 ‘잇츠팜 1호’와 동원F&B의 ‘동원 카놀라유 4호’, ‘현호’, 오뚜기 ‘요즘 선물세트’, ‘참치 프리미엄 1호’ 등은 낱개 구매보다 세트로 사는 게 더 유리했다.

명절 선물세트는 카드 구매 시 할인이나 적립 혜택, 여러 개 구매 시 덤 증정 등 비교할 필요가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통상 선물세트는 별도 포장비용과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더해지며 낱개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 ESG 경영 취지로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등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한 상품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교체 비용이 상품가격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