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올 상반기 소비자불만 챔피언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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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올 상반기 소비자불만 챔피언 타이틀 획득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3.06.2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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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500건 민원 폭발로 부동의 1위...통신 유통 생활용품 서비스 順
2013년 상반기 소비자 불만 1위 품목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휴대폰이었다. 지난 한 해 결산에 이어 2회 연속 불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전 불만 내용이 통신 장애나 이용 요금 등 고질적인 문제 뿐 아니라 올 상반기에는 스미싱 피해, 단말기 제품 불량 등 각양각색의 민원이 폭주했다. 또한 대리점에서 무책임하게 진행한 보조금 약속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올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접수된 피해제보는 총 2만4천168건으로 지난해 (2만1천354건)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 스마트폰, 제품 만족도 낮아지고 소액결제 피해 온상지로 둔갑해 불만 '1위' 

총 4천51건의 제보가 접수된 휴대폰은 2012년 3월 통신에서 분리해 카테고리를 신설한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용 요금이나 통화 품질 등 통신과 관련한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는 단연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액 결제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올해 초 문자메시지를 통한 스미싱 피해가 속출하면서 수십만원대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줄을 이었다. 모바일 앱 유료 결제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단말기 제품 불량 불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작은 충격에도 박살나는 일명 설탕액정부터 심한 발열, 부품 미보유로 인한 AS불가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는 과도한 업체 간 경쟁으로 인해 디자인을 앞세운 신모델 출시에만 급급해 발생한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대리점과 판매점 등에서 무리하게 내건 보조금, 위약금 대납 문제도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휴대전화 보험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이어졌다. 동급 사양 단말기 지급이 늦어지면서 한달 이상 보상을 기다려야 하는 반면 수량 부족으로 임대폰 지급마저 어려워 소비자들만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2위를 차지한 통신 서비스(3천659건)의 경우 여느 때처럼 인터넷 결합 상품 관련 제보가 빗발쳤다. 특히 가입 유치를 위해 높게 적용한 할인율이 계약 해지 시 뻥튀기된 위약금으로 되돌아 온 사례가 많았다. 쓸수록 위약금이 감액되는 것이 아니라 그간 할인받은 금액을 토해내는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

3위는 3천85건이 접수된 유통이 차지했다. 오픈마켓 관련 불만이 다소 줄어든 데 반해 소셜커머스와 대형 홈쇼핑업체에 대한 불만이 늘었다. 배송지연이나 재고 파악 미숙으로 인한 일방적 구매 취소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했고 사은품이나 포인트 지급, 이벤트 등 구매자 유치를 위해 진행하는 각종 서비스들이 허술하게 진행돼 많은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미사용 쿠폰에 대한 70% 환불 기준'을 변칙 적용하는 사례들이 연거푸 제보됐고 오픈마켓은 광고 내용과 실제 제품이 다른 경우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홈쇼핑의 경우 과장광고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천651건이 쇄도해 4위를 차지한 생활용품은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 운동화의 품질 및 AS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많았고 신학기와 여름 하복 교체 시기가 몰린 탓인지 브랜드 교복업체들의 끼워 팔기 횡포에 대한 지적이 부쩍 늘었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 분야 불만이 폭발적으로 늘어 5위(2천513건)를 차지했다. 대한통운과 CJ택배의 합병 후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되면서 택배서비스의 수하물 분실 및 파손 사고에 대한 피해 구제 요청이 줄을 이었고 여행상품이나 항공서비스의 경우 과도한 해지 수수료 문제가 논란이 됐다.

가전(6위, 1천968건)의 경우 김치냉장고의 제품 불량, 정수기 등 렌탈 제품 관리 문제, TV AS비용 과다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5월부터 에어컨 품귀 현상으로 인한 불만이 시작돼 7~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7위에 오른 식음료(1천604건)는 과거 식품 변질이나 이물질 발견에 대한 불만이 집중된 데 반해 최근에는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이나 다이어트제품의 기능이나 환불 규정을 두고 불만이 속출했다.   

이밖에 IT기기(8위, 1천39건), 자동차(9위, 1천6건), 금융(10위.559건), 건설(11위, 30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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