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점포 수도권 밀집 '여전'...서울경기 비중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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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점포 수도권 밀집 '여전'...서울경기 비중 63%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8.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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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와중에도 4대 은행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은행의 전국점포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점포 수(지점, 출장소 포함)는 3558개로 지난해말 3617개에 비해 59곳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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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서울이 1475개로 41.6%를 차지했다.

경기지역이 780개로 2위에 올랐고, 부산이 205개, 대전이 119개로 대구가 11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에 비하면 서울 점포가 28개가 줄었고, 경기도 11개, 대구 8개, 대전 5개의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점포수가 220개나 줄고 서울에서만 108개 감소한 것에 비하면 점포 축소폭이 크게 줄어들어 시중은행의 점포 통폐합이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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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전체 점포 가운데 수도권인 서울, 경기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3.4%를 차지했다. 부산이 5.8%, 영남이 5.5%, 인천이 5.4%, 충청이 4.6%, 대전이 3.3%, 대구가 3.2%, 호남이 2.8%, 광주가 1.7%였다.

수도권비중은 2016년말 63.7%, 지난해말 63.4%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숫자상으로는 수도권 점포가 가장 많이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비중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서울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401개였다. KB국민은행이 376개, 신한은행이 356개, KEB하나은행은 342개를 각각 기록했다.

올 3분기 기준 은행별 전체 점포 수 대비 서울, 경기권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69.3%로 가장 높았고, KEB하나은행이 63.2%, 신한은행이 62.9%, KB국민은행이 59.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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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서울경기권 집중현상은 오랫동안 고착화되어 왔다.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이 서울 지역 점포 수를 줄인 숫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은행별 점포 수는 KB국민은행이 1052개로 1위, 우리은행 878개, 신한은행 870개, KEB하나은행 758개 순이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말보다 127개가 감소하며  4대은행 중 가장 많이 점포 수를 줄였는데 이 중 71개가 서울지역이었다.

서울지역에서 KB국민은행이 28개, 우리은행이 14개를 줄였고, 신한은행은 오히려 5개가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서울 점포 수를 2016년 말 351개에서 2017년 말 370개로 늘렸으나 올해 3분기 동안 14곳을 다시 줄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중복점포를 합치는 과정에서 서울지역 점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농협이나 토착은행들이 활발히 영업하고 있어서 진출에 한계가 있다"며 "비대면 채널 영업강화와 디지털 강화전략으로 수도권 중심의 중복점포 구조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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