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휴가철 앞두고 로밍 요금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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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휴가철 앞두고 로밍 요금 경쟁 재점화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8.07.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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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음성 통화료, SKT 데이터, LGU+ 나눠쓰기에 중점

최근 통신사들이 ‘로밍 요금제’를 개편하며 해외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높은 로밍 요금 부담 탓에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현지 유심칩’을 구입하거나 ‘포켓 와이파이’를 빌려 사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로밍 요금제를 개편하고 요금 자체를 대폭 낮췄다. 다만 업체에 따라 강화된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다.

가장 최근 서비스를 개편한 KT는 ‘통화요금’에 초점을 맞췄다. KT는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에서 통화할 경우 국내와 동일한 수준인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온’을 선보였다. 1분이면 119원, 10분에 1188원 수준이라 소비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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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성통화를 할 때마다 사용요금이 얼마나 부과됐는지 여부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KT 로밍온은 지난 5월30일 첫 선을 보인 이후 2019년까지 적용 국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는 로밍상품을 가입하지 않아도 1만1000원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차단된다. 또한 6~8월 한시적으로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을 하루 7700원에서 3300원으로 할인하고 있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은 매일 200Kbps 이하 속도에 한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영상이나 사진을 주고받기는 어렵지만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하기에 적당한 요금제다.

이외에도 하루 제공되는 데이터양에 따라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1만1000원(300MB)에서 1만6500원(500MB) 요금제도 있으며, 일정 사용량 이후 자동 차단되는 1만1000원(20MB/15일), 3만3000원(100MB/15일), 5만5000원(300MB/15일) 안심요금제가 있다.

SK텔레콤도 6월부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 3월 개편된 자동안심 T로밍은 데이터 이용 요금이 5000원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가입되며 24시간 동안 200Kbps 속도(비제휴국서는 차단)로 사용할 수 있다.

통화요금 역시 하루 3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매일 30분에 1만 원이 부과된 이후 초당 요금으로 계산된다.

또한 기존 아시아패스·한중일패스에 이어 미주패스·유럽패스를 출시했다. 미주 15개국, 유럽 44개국에서 30일 동안 데이터 3G, 6G(이후 200Kbps 속도제한)를 3만3000원에서 5만90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미주, 유럽패스와 아시아패스를 합치면 총 85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나 여러명이서 같이 '공유'하는데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5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내놓으며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 KT나 LG유플러스 다른 로밍 요금제는 일정 데이터를 사용하면 차단되거나 200Kbps 이하 속도로 느려진다.

가격은 매일 1만32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경우 테더링을 하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기준 1명이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면 과거 4만4000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무제한 요금제’ 덕분에 3만 원 가량이 절약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밍 고객들의 주 사용 서비스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이에 발맞춰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로밍 요금제를 기획했다”며 “9월말까지 휴가 기간 동안 프로모션으로 운영된 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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