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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료 업체마다 다른 기준 내세워 '혼란'

모바일상품권·카드 수수료 명목 부과...본사 "제재 권한 없어"

관리자 csnews@csnews.co.kr 2018년 05월 16일 수요일

# 2만 원 미만 주문은 배달료 내라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4월 중순경 맘스터치에서 치킨을 주문했다가 생각지 못한 배달료를 내야했다. 2만 원 이하는 추가 배달료를 내야 한다며 1만6000원 치킨에 배달료 2000원까지 총 1만8000원을 결제해야 했다. 김 씨는 “배달대행업체 요금을 내야 한다며 추가 요금을 받아갔다”며 “배달이 안 되는 가게에서 억지로 주문해 먹는 거면 모르지만 배달이 된다고 해놓고 배달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게 어딨냐”고 황당해 했다.

# 배달료 할인 대신 카드결제 수수료 내라고?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인근에 있는 BBQ 매장에서 치킨을 배달했다가 카드 수수료를 내야 했다. 카드 결제를 요청하자 '배달료 2000원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카드 수수료가 아니라 배달료를 깎아주는 일종의 서비스라는 입장이었다. 박 씨는 “현금으로 하면 무료로 배달된다는데 카드, 현금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 아니냐”며 “배달료를 받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지만 꼼수를 부리는 것 같다”고 항의했다.

5월1일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이 배달료 2000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프랜차이즈 역시 배달료를 추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본사 차원에서의 가이드라인이 아닌 각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 배달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각 가맹점마다 다른 기준을 내세우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교촌치킨을 제외하고는 본사 차원에서 ‘배달료’를 따로 책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bhc, BBQ, 굽네치킨, 맘스터치 등은 배달료 및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치킨프랜차이즈에서 배달료를 받거나 가격을 올려받는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가격 인상폭도 1000~3000원까지 다양하며 배달료가 추가되는 기준 역시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매장별로 달랐다. A매장에서는 기프티콘을 사용할 경우 배달료 2000원을 받고 B매장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3000원을 받는 식이다.

이외에도 콜라, 치킨무 등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부대 식품이 유료로 전환하기도 해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가맹점주들이 개별적으로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가맹점주들이 배달료를 받는지, 얼마로 책정했는지 등을 본사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 상권 등 각자의 사정이 다른데 이를 올리지 말라고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교촌치킨은 5월1일부터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에 따라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배달 운용 비용의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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