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천연펄프 화장지 요오드 실험에 변색...재생펄프 의혹
상태바
100% 천연펄프 화장지 요오드 실험에 변색...재생펄프 의혹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8.04.2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 천연펄프로 만들었다는 두루마리 화장지에 대해 소비자가 ‘재생펄프’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재생펄프는 요오드와 반응해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천연펄프라고 광고하고 있는 제품의 색이 변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휴지를 3겹으로 제작하기 위해 사용한 천연 녹말이 요오드에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백 모(여)씨는 얼마 전 100% 천연펄프라고 광고하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두고 실험을 해봤다가 깜짝 놀랐다. 요오드 성분이 들어있는 소독약에 담궜더니 색깔이 변했기 때문.

요오드 실험은 천연펄프와 재생펄프의 구별법으로 알려져 있다. 녹말이 요오드와 만나면 보라색으로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재생펄프는 A4용지나 다쓴 우유팩 등을 모아 분쇄한 뒤 녹말을 사용해 굳히기 때문에 요오드에 반응하게 된다.

컨1.jpg
▲ 100% 천연펄프라고 광고하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두고 요오드 실험을 한 결과 색깔이 변해(오른쪽) '재생펄프'로 의심했다.

백 씨의 실험 결과 회사에서 사용하는 화장지는 100% 천연펄프임에도 불구하고 보라색으로 변했으며,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지는 변하지 않았다.

백 씨는 “천연펄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제품 전면 패키지에 커다랗게 써놓고 있는데 왜 요오드 실험에 반응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거짓말로 속여 제품을 판매한 것이라면 전체 제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측은 100% 천연펄프로 만든 제품이 맞다고 일축했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요오드 반응을 보인 이유를 확인해본 결과 도톰한 느낌을 내기 위해 3겹으로 제작하는데, 휴지를 잘 밀착시키기 위해 천연 녹말을 접착제 대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 천연펄프 원단이 확실하고 형광증백제도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매번 검사를 하는 만큼 안심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