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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확정 패키지도 숙박, 항공 등 상세내역 없어 '깜깜이 계약'

여행상품 핵심정보 준다더니...'국외여행 정보제공 표준안' 유명무실

관리자 csnews@csnews.co.kr 2018년 03월 08일 목요일

여행사가 패키지상품마다 고지하는 ‘여행상품 핵심정보’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는 공동으로 ‘국외여행 정보제공 표준안’을 마련하고 1차적으로 패키지상품에 도입을 권고했다.

정보제공 표준안에는 ▲상품가격 ▲숙박 ▲선택관광 ▲쇼핑 등 여행상품의 핵심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표준안에는 내일투어,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온누리투어, 웹투어,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KRT, 투어2000, 하나투어,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등 총 17개 여행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출발이 확정된 패키지상품마저도 숙박과 일정, 항공, 가격 등은 ‘미정’ ‘예정’ 상태여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표준안 준수율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레드캡투어’에서도 일부 상품의 중요정보가 대부분 '미정'인 채로 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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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확정 상품이지만 상품 가격이나 숙박, 여행일정, 항공 등은 미정, 예정 상태다.

베트남 다낭으로 3월 2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출발은 ‘확정’으로 표시됐지만 상품가격이나 숙박, 여행일, 항공은 미정, 예정으로 표시됐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출발 확정은 최소 출발 인원 충족을 기준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상품 특성상 숙박, 항공, 여행 일정 등은 출발 전까지 미정인 경우가 있는 데다 담당자가 수기로 확정/미정 여부를 체크하다 보니 실시간 반영이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하고자 미정인 상태로 세팅된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출발이 확정된 상품이라도 숙박과 일정, 항공 등 주요 사항은 미정이나 예정 상태로 표시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출발마저 ‘미정’이라고 표시된 상품이 상당수였다.

특정 호텔에서 묵는다고 광고한 여행상품임에도 숙박은 '미정' 상태로 된 경우도 있다.

세부 안내 페이지에 ‘유류할증료 및 제세공과금은 유가와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호텔이나 항공편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라고 고지하면서 여행사가 면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 업계 '패키지상품' 특성 때문...여행상품 핵심정보 '유명무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패키지상품의 숙소는 출발하기 2, 3일 전 확정되거나 심지어 출발 전날 결정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자유여행이나 에어텔처럼 숙소나 항공이 바로 확정되는 게 아니라 현지 여행사와 숙소, 항공 등 가능한 후보군을 놓고 최종 인원에 맞춰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업계서는 패키지의 특성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로서는 미정 상태의 숙박, 항공편, 일정을 보고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정보제공 표준안’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제한적인 정보로 혼란을 주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출발확정 상품인 경우 항공편은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미정'으로 표시해도 적정한 표시로 인정하고 있지만 숙박은 확정이 돼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조사 실시해 업계가 잘 지키도록 사업을 진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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