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휴면카드 감소 추세 속 '우리·현대·신한카드'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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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휴면카드 감소 추세 속 '우리·현대·신한카드'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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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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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휴면카드를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3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 수는 여전히 롯데카드가 가장 많았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지난해 4분기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594만4000장으로 전년 동기(649만2000장)보다 8.4% 줄었다.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4분기 휴면카드 수는 122만7000장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136만1000장)보다 9.8% 줄어든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여전히 압도적 1위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롯데카드가 13.1%로 가장 높았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1.3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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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포인트 때문이라는 게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그룹 계열사 대다수가 유통 분야에 포진해 있어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 많다보니 엘포인트(L.POINT)를 적립하고 사용하기 위해 해지하지 않는 카드 비중이 크다는 것.

롯데카드 관계자는 “강제로 해지하는 것은 어려우나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면서 안 쓰는 카드는 지속적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101만4000장으로 롯데카드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92만8000장, 신한카드 83만6000장,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81만1000장, 현대카드 57만2000장,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55만6000장 순이다.

휴면카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82만1000장에서 92만8000장으로 13% 증가했다.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비중도 0.5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회원수 증가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의 휴면카드 수도 각각 7.5%, 3.1%씩 증가했다.

반면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크게 줄었다. 2016년 4분기 95만3000장이던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2017년 4분기 55만6000장으로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통해 ATM에서 현금인출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카드가 해지되면 그 기능을 쓸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위해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도 해지하지 않고 두고 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감축 정책에 따라 이용하지 않는 카드는 해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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