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 급증에도 서비스센터 확충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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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량 급증에도 서비스센터 확충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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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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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판매 브랜드 '벤츠' 정비소 가장 부족, 볼보는 원활

수입차 판매가 갈수록 늘면서 고질적인 정비 인프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크게 증가한 데 반해 서비스센터는 이를 따라 가지 못하면서 정비 환경이 더욱 나빠졌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20만8천2대로 2016년도 보다 20.3%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센터의 확충 비율은 판매 증가율에 턱없이 모자란 8.8%에 그쳤다.

서비스센터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다. 벤츠는 7곳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하며 최다 판매 브랜드로서 체면치레를 했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 역시 6개의 신규 서비스센터를 열어 벤츠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정비소 1곳 당 처리해야 하는 차량 대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서비스센터 증가량이 판매 대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벤츠와 BMW는 각각 1천252대와 994대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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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볼보코리아(대표 이윤모)다. 작년에 총 4개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설해 총 19개를 확보했다. 서비스센터 증가율이 26.7%로 로 판매 성장률(26.9%)에 가장 근접했다. 볼보의 서비스센터 1곳 당 정비 대수도 348대로 10개사 중 가장 넉넉했다.

이어 랜드로버코리아(대표 백정현) 3개(13.6%),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 2개(7.1%) 순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포드의 경우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정비소를 2개나 확충하며 눈길을 끌었다. 랜드로버와 포드는 지난해 정비소 1곳 당 담당 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10%대 감소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새롭게 출시된 신형 모델이 없어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정비 환경 개선을 위해 서비스센터 2개소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브랜드는 서비스센터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던 혼다는 지난해 서비스센터를 단 한곳도 늘리지 않아 포드와 대조를 이뤘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13개의 서비스센터와 정비 협력사 4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서비스센터를 확대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는 차량 판매량과 누적 운영 대수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정비소가 감소한 곳도 있다. 크라이슬러(대표 파블로 로쏘)는 10개사 중 유일하게 서비스센터를 줄였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지난해 서비스센터 1곳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문을 닫은 상황인데 조만간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이와 함께 오는 2월에 추가로 신규 서비스센터 1곳이 오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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