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 생리대 품절사태에 짝퉁까지 등장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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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브랜드 생리대 품절사태에 짝퉁까지 등장 '주의'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7.09.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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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유통망 아닌 해외직구 시 문제 생겨도 보상 불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을 비롯한 국산 생리대 안전성 불안으로 수입브랜드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이를 악용해 가품으로 의심되는 제품까지 유통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트라케어의 국내 공식 수입원 바디와이즈 아시아 측은 공식 사이트 상에 “현재 나트라케어의 품절사태를 이용해 일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한 개인 소매상들의 가격 폭리와 심지어 가품으로 의심되는 제품마저 속출하고 있다”고 게시해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어 “국내에 정상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수입원 ‘바디와이즈’의 한글표시 사항을 기재하거나 라벨로 부착하도록 돼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구매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기도 하다.

바디와이즈 아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부 해외직구 사이트 등을 통해 구입된 제품에서 포장을 열었을 때 생리대가 아닌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다거나 품질표시 사항이 전혀 없거나 패키지가 정품과 다르다는 등 가품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바디와이즈 아시아 측으로 이와 관련해 문의하고 있지만 정식 유통망을 통한 정품 구입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해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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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리대 안정성 문제로 유기농으로 알려진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결국 공식 수입원을 통해서는 제품 자체를 구할 수가 없어지면서 해외직구 등 개인판매자를 통한 경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정상제품 역시 해외직구 사이트 및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구매대행 시 가격이 연일 뛰어오르는 등 상식 이상의 가격 폭등으로 불편이 초래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5천800원에서 6천2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는 나트라케어 정품의 경우 해외직구 시 배송비 포함 3배가 넘는 2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 강원도 철원군에 사는 이 모(여)씨의 경우 생리대 파동이 일어난 뒤 지난 8월24일 한 오픈마켓을 통해 나트라케어 생리대 총 14팩을 배송비 포함 9만8천 원대에 주문했고 9월16일에 '발송 예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9월7일에 품절로 인해 주문을 취소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판매자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나트라케어 본사로부터 더 이상 물량을 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이처럼 개인판매자들을 통한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공식 수입업체가 겪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는 ‘나트라케어 영국 본사가 한국 생리대 안전성 논란 이후 가격을 올렸다’는 등의 내용이 소비자들 사이에 돌고 있지만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외직구 등을 통해 확인한 가격을 보고 일부 소비자들이 나트라케어 공식 수입원인 바디와이즈 아시아 측에 가격 인상에 대해 항의하기도 해 업체로서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바디와이즈 아시아 관계자는 “영국 본사나 당사는 나트라케어 가격을 전혀 올리지 않았다. 다만 재고가 없다보니까 일부 할인율이 줄어든 부분은 있다. 해외직구 사이트 등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어 영국 본사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트라케어는 현재 주문 폭주로 인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사측은 10월 중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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