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 핑크골드가 녹슬었다고?...다른 금속 25%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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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핑크골드가 녹슬었다고?...다른 금속 25% 포함돼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7.09.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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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몇 달 전 근처 백화점 주얼리 매장에서 핑크골드 목걸이를 구입했다. 2회 정도 착용 후 케이스에 보관해뒀다가 최근 열어보니 꼭 구리처럼 녹이 슬어있었다고.

이 씨는 “구입 당시 매장에서는 핑크골드 제품에 구리가 들어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핑크골드라고 해놓고 사실은 구리로 도금한 짝퉁 제품 아니냐”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핑크골드 주얼리가 변색되는 현상을 발견하면 구리(동)에 색을 입히는 눈속임 아닌지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핑크골드 주얼리는 구리를 재료로 사용하는 게 맞다.

보통 금으로 만든 주얼리 등의 표기로 ‘k’가 사용되는데, k는 순금 함유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karat’의 약자다. 24k는 순금(함량 99.99%)을 말하고, 그 외 18k, 14k 등은 합금이다.

순금인 24k는 변색이 일어나지 않지만 핑크골드를 비롯해 화이트골드, 옐로우골드 등 나머지 합금 제품은 변색이 발생한다.

18k는 순금함량 75%, 14k는 함량 58.5%인데 이 합금에는 구리, 아연, 니켈, 팔라듐 등 다른 성분이 들어간다. 순금함량이 적을수록 금이 아닌 다른 성분에 의한 색상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18k 핑크골드의 경우 75%의 순금과 20%의 구리, 나머지 아연 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14k 핑크골드는 순금함량 58.5%에 나머지 41.5% 가운데서는 구리 성분이 18k보다 더 많이 들어간다.

구리는 핑크골드의 붉은 색상을 내기 위한 것이며 아연은 서로 다른 성질의 금속들이 섞이도록 하기 위해 첨가된다. 구리의 함량이 많아질수록 더 붉은색을 띄게 된다.

화이트골드는 순금에 팔라듐을 주재료로 하며 니켈, 아연이 추가된다. 옐로우골드는 일반적인 금색의 합금을 생각하면 된다.

합금 제품은 지나친 온도 변화, 습기, 염분(땀 등), 화학 성분(세제 등)에 의해 변색 또는 산화된다. 특히 핑크골드의 경우 구리 특성상 변색 및 산화가 더 쉽게 일어난다.

업계에서는 합금 제품을 착용하고 나면 마른 수건으로 닦아낸 뒤 전용 케이스에 보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점검으로 변색된 부분을 세척하면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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