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멤버십 혜택변경 3건중 2건은 축소...소비자 이익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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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멤버십 혜택변경 3건중 2건은 축소...소비자 이익 침해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7.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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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혜택 늘리기 ‘최다’... LG유플러스 축소 비율 ‘최고’
최근 1년 반 동안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상시 혜택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멤버십 혜택도 통신사 선택의 주요 기준인 만큼 일방적 축소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다.

17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2016년 1월1일~2017년 7월31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99건 중 혜택이 축소된 경우가 64건으로 전체의 64.6%에 달했다. 변경된 3건 중 2건 꼴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인 셈이다.

혜택이 확대된 경우는 22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건은 축소와 확대가 병합돼 있는 중립적 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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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단기·이벤트성 혜택을  제외하고 기한의 한정이 없는 멤버십 상시 변경 내역만 대상으로 했다. 또 멤버십 혜택이 주로 업체별, 브랜드별로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상호명’을 기준으로 했다.

소비자들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등 멤버십 혜택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인식하고 있어 축소나 개악에 따른 불만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 기간 중 통신사별 멤버십 혜택 변경은 ▲SK텔레콤 41건 ▲KT 34건 ▲LG유플러스 24건 이었다.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텔레콤 19건 ▲LG유플러스 19건 이었다. 전체 변경 건수에서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유플러스가 79.2%(24건 중 19건)로 가장 높았고 ▲KT 76.5%(34건 중 26건) ▲SK텔레콤 46.3%(41건 중 19건)이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은 혜택을 줄인 경우가 19건으로 경쟁사보다 적거나 같았지만, 혜택을 확대한 경우는 13건으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결과적으로 혜택 축소의 폭이 가장 작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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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롯데리아에서 1천 원당 100원 할인을 해주던 멤버십 혜택을 2016년 5월 1일 VIP, 골드 등급 1천 원 당 100원, SILVER, 일반 회원 1천 원 당 50원으로 하위 등급 할인폭을 축소했다.

KT는 2016년 10월 1일 이전까지 GS25에서 15%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10%로 할인폭이 축소됐다.

LGU+ 멤버십 VVIP, VIP 회원은 올 7월 7일 이전까지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를 무료 제공받을 수 있었다. 또한 전 등급 회원은 샷 추가 등 프리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를 1일 1회, 최대 주 2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7월 7일 이후 무료 아메리카노는 톨에서 숏(Short)으로, 프리엑스트라는 주 1회로 축소됐다.  

반면 혜택을 개선한 경우는 ▲SK텔레콤 13건 ▲KT 5건 ▲LG유플러스 4건으로 역시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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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 5월 15일 기존 20%만 할인되던 부산 아쿠아리움 입장료를 30% 할인으로 높였다.

KT는 올 7월 1일 본인만 30% 할인되던 캐리비안베이를 동반 3인까지 10% 씩 추가 할인으로 확대했다.

LGU+ VVIP, VIP,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은 올 1월 1일부터 무료 영화 예매 시 차감포인트가 7천포인트에서 5천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편 이 기간 통신3사가  멤버십 '변경' 이외에 공지한  혜택 '신설'과 '종료'는 총 261건이었다. 종료 130건. 신설 131건으로 유사했다.

종료 건수는 ▲SK텔레콤 83건 ▲KT 43건 ▲LG유플러스 4건이고 신설은 ▲SK텔레콤 66건  ▲KT 51건 ▲LG유플러스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3사는 상시 혜택을 늘린 것보다 줄인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 "멤버십 혜택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은 전혀 아니며, 시장 상황이나 제휴사와의 계약 관계 변동 등에 의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또한 “시기별 소비 특성에 맞춘 시즌별 혜택이다 보다 회원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제휴처로 멤버십 혜택을 변경하는 등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례>
#사례1 서울 마포구에 사는 황 모(남)씨는 최근 롯데리아에서 SK텔레콤 멤버십으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할인받으려다 변경된 내용을 안내받고 당황했다. 지난 달 7일부터 멤버십 혜택이 바뀌어 일부 햄버거 이외에는 할인되지 않았다. 황 씨는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였는데 일정한 유지 기간도 명시하지 않고 갑작스레 멤버십을 변경하는 것은 부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례2 서울 고덕동에 사는 양 모(여)씨는 올 4월 갑작스레 KT ‘Car+ 멤버십’ 혜택 중 다수 업체와의 계약관계가 종료된 것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4월 2일 KT Car+ 멤버십이 일부 등급 와이퍼 할인율만 40%에서 50%로 개선되고,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풀빌라, 오토캠핑장, 카훼리 등 10개 제휴업체 5개 혜택을 종료시킨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양 씨는 “Car+ 멤버십은 등급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 1만5천~3만 점을 사용해야 가입할 수 있다. 혜택 종료 한달 전에 홈페이지에 기습 공지하고 갑작스레 축소한 것은 회원의 사적 재산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례3 부산에서 직장생활중인 박 모씨 지난달 LG유플러스 멤버십 혜택이 축소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씨는 스타벅스에서 톨(Tall)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사이즈 업이나 샷 추가 등 프리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도 1주에 2회 이용 가능한 ‘푸드콕’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다. 그런데 지난 7월부터 아메리카노는 톨에서 숏(Short)으로 크기가 줄었으며, 프리엑스트라는 1주 2회에서 1주 1회로 축소돼 실망스러웠다고. 박 씨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인터파크 도서 할인 혜택 등 멤버십 혜택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볼 수 없다면 알뜰폰과 다를 게 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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