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가죽가방 AS 업체마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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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가죽가방 AS 업체마다 제각각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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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2년 전 생일선물로 45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받았다. 남편과 두 딸이 돈을 모아 큰 마음먹고 장만해줬다고. 하지만 2년 넘게 사용하자 핸드백의 가죽에 주름이 가고 곳곳에 스크래치가 생겼다. 특히 가방 외관 디자인으로 둘러져있는 검은색 끈이 벗겨져 군데군데 하얀 실밥이 튀어나왔다. 구입한 매장에 AS를 의뢰했지만 "가죽은 AS가 안된다"는 뜻밖이 답이 돌아왔다. 유상수리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고. 정 씨는 "한두푼도 아니고 400만 원이 훌쩍 넘는 제품인데 AS가 안될 줄은 몰랐다"며 "가죽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느냐 질문에 직원이 가방도 '소모품'이라고 설명하는데 말문이 막혔다"며 씁쓸해했다.

고가 명품브랜드 제품의 AS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가방의 경우 100만 원은 훌쩍 웃도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AS가 안되거나 구입가에 맞먹는 큰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소재가 가죽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작 가죽은 AS가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가죽 자체가 고가이고 브랜드 정책상 환불이나 교환은 물론 AS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고객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 명품 브랜드 업체별 AS기간 · 가능 범위 모두 달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라다, 구찌, 루이비통, 샤넬, 펜디, 에르메스 등 6개 인기 브랜드를 취재한 결과 AS범위가 제한적이거나 제각각이었다.

프라다의 경우 AS기간은 구매일로부터 2년이었으며 가죽에 대한 AS는 일절 불가했다. 지퍼나 로고 등의 수선 및 부속품 교환만 가능했다.

프라다 관계자는 "가죽의 경우 변형이나 사용상 변질이 될 수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AS가 불가하고 판매시에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며 "대부분 브랜드가 가죽에 대한 AS는 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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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의 경우 정해진 AS기간은 없었으며 가죽 제품도 상태에 따라 유상으로 AS가 가능했다. 또 부속품도 유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지만 한정 제품의 경우 부속품이 없을 수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에 따르면 가죽상태에 따라 유상으로 AS가 가능하지만 가죽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구찌 역시 구매일로부터 1년까지 AS가 가능했지만 가죽의 경우 상황에 따라 AS 가능여부가 달랐다. 로고나 지퍼 등 부속품은 AS 기간내에는 무상으로, 기간 외에는 유상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구찌 관계자는 "제품 불량일 경우 무상으로 AS가 가능하지만 소비자과실로 인한 스크레치나 구김 등의 손상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펜디의 AS기간은 구매일로부터 2년이었으며 가죽은 AS가 불가했다. 부속품은 AS 기간 내 무상으로 교체가 가능했으며 기간 외에는 유상으로 교체가 가능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성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의 AS범위가 제한적이라 이에 따른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며 "고가 제품은 무조건 최상의 AS를 할거라고 맹신하지 말고 브랜드별 AS 범위를 정확히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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