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버거는 바로 세트 메뉴, 단품보다 열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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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버거는 바로 세트 메뉴, 단품보다 열량 2배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5.07.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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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비치된 영양성분 정보 비교 선택하는 습관 필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햄버거는 칼로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피 대상으로 꼽힌다. 그러나 바쁜 시간 등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그 중 어떤 제품을, 어떤 구성으로 선택할 지를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별, 단품이냐 세트메뉴냐에 따라 칼로리와 나트륨량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영양성분 구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5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롯데리아(대표 노일식), 맥도날드(대표 조 엘린저), 버거킹(대표 문영주)에서 판매하는 인기 제품 10가지를 선정해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트메뉴 나트륨의 경우  단품보다  평균 27%가량 높아지는 반면 열량은 무려 83.9%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단품에서 열량이 비교적 낮았던 제품들이 세트메뉴로 먹을 시 열량이 풀쩍 뛰었다.

세트 메뉴에 포함되는 감자튀김과 콜라는 세 업체 모두 동일한 레귤러 사이즈로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성분량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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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칼로리, 나트륨 가장 높아...어린이 메뉴 나트륨 함량 높아

각 업체별 세트 메뉴 칼로리와 나트륨을 평균한 결과 큰 사이즈 제품이 많은 버거킹이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

버거킹의 10개 세트 메뉴를 평균한 칼로리는 1천 197.3kcal, 나트륨 함유량은 1천 478mg 이었다. 이는 흰 쌀밥(313kcal)세 공기 반과 비슷한 수치며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성인 일일 나트륨 섭취량(2천mg)의 7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제품 중에는 더블 치즈와퍼 세트가 1천 219kcal, 나트륨 2천 40mg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버거킹은 10개 세트 메뉴 중 8개가 1천kcal를 넘었다.

다음으로 칼로리가 높은 업체는 맥도날드(948.2kcal)였으며 롯데리아가 897.6kcal로 비교적 낮았다.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가 1천61kcal, 맥도날드의 더블 1955버거 세트가 1천 201kcal로 각 사별 세트 메뉴 중 가장 높았다.

세 브랜드 제품 모두 열량 1위 제품과 10위인 제품 차가 2배 가량 벌어졌다. 단품에 비해 세트로 섭취할 경우 평균  83.9% 가량 열량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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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세트 메뉴 나트륨 함량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1위는 역시나 버거킹이 1천 789mg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롯데리아가 1천 159.5m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가 1천 94.3mg으로 세 브랜드 중 비교적 낮았다..

세 곳의 인기 메뉴 및 신메뉴 30개 중 무려 25개 세트의 나트륨 함량이 1천mg이 넘었다.

버거킹의 경우 한우불고기 주니어, 와퍼 주니어, 치즈와퍼 주니어 등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어린이나 여성들이 즐겨 먹는 메뉴들의 열량은 1천kcal 이하였다.

그러나 나트륨 함유량은 와퍼 주니어(911mg)을 제외하고는 1천 mg을 훌쩍 넘어 다른 메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패티가 두장 들어가는 더블 제품이나 두꺼운 패티가 들어가는 제품의 칼로리가 높았으며, 치즈나 베이컨 등이 들어간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버거만 섭취했을 경우에는 버거킹의 더블 치즈와퍼(1천 12kcal)를 제외하고는 모두 1천kcal 이하였지만 감자튀김과 콜라를 함께 섭취했을 경우 대부분 두 배 가까이 열량이 높아졌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햄버거 섭취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면 각 매장에 비치돼 있는 성분 정보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또 감자튀김의 열량과 나트륨이 높아 세트 메뉴 대신 버거와 음료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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