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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입 보험 실익 없다...설계사 통한 계약보다 싸지 않아

대면 · 비대면 판매 채널별 사업비 차이 없어

컨슈머리서치 csnews@csnews.co.kr 2015년 06월 29일 월요일
홈쇼핑과 텔레마케팅(TM), 온라인(CM)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생명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나 설계사(대면채널)가 판매하는 보험 상품에 비해 비용 면에서 전혀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는 설계사를 통할 때보다 비용이 절감되기 마련이지만, 사업비나 보험료 등이 동일하게 책정돼 온라인 가입자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다는 평가다. 보험료는 똑같이 내면서 설계사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총 14개 생보사의 45개 암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개 상품이 동일 보험료, 동일 사업비(보험료지수)로 대면, 비대면 채널에서 나란히 판매되고 있었다.

대면 혹은 비대면 전용 채널로 설계된 상품은 단 5개에 불과했다.조사대상은 비변액, 비유니버셜, 만기환급 금리확정형 암보험으로 한정했고 방카슈랑스는 제외했다.

AIA생명 ‘뉴원스톱 단계별로더받는암보험’외 3종, DGB생명의 ‘더좋은암보험’, KB생명의 ‘KB국민암보험', KDB생명의 ‘꼭 필요함암보험Ⅱ’ 외 1종, 교보생명의 ‘교보암보험’, 농협생명의 ‘장수만세NH실버암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외 1종, 미래에셋생명의 ‘예방하자 암보험’외 1종, 하나생명의 ‘퍼펙트암보험Ⅳ’, 현대라이프의 ‘현대라이프제로맥스 암보험’외 1종, 흥국생명의 ‘행복한인생(무)암보험’외 1종 등 12개사(가나다 순)에서 판매하는 총 40개 상품의 보험료 지수가 모두 같았다. 이 상품들은 판매채널별 보험료와 만기환급금 역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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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지수는 보험사가 장래보험금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 대비 가입자가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 수준을 나타낸다. 100%를 초과하는 부분이 사업비로 배정된다고 보면 된다.

보험료지수가 200%면 가입자가 월 보험료로 20만원을 냈을 때 10만원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10만원은 각종 운영비 등 보험사의 사업비로 사용된다는 걸 뜻한다.

결국 온라인으로 가입하거나 설계사를 통해 계약하거나 비용 면에선 전혀 차이가 없는 셈이다. 온라인 가입자는 같은 보험료를 내면서도 보험료 납부나 보험금 청구 시 설계사의 행정적 지원 등 서비스만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온라인 가입 상품과 설계사 계약상품 간 보험료 차이가 없는 것은 보험사들이 저비용 구조인 온라인 상품에도 설계사 상품과 같은 고율의 보험료지수(사업비)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직원급여, 수금비용 등 보험영업에 쓰이는 비용이다. 사업비가 많으면 보험료도 그만큼 높아진다.

설계사 수당이나 점포운영비등이 거의 들지 않는 온라인 보험 특성상 설계사 계약 상품과 동일 사업비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요율 자율화 정책에 따라 사업비 부과 역시 금융사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 따라 사업비 구조가 얼마나 다른지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TM 등 비대면과 설계사의 모집수수료 차이를 보여줄 만한 자료가 없다”며 “소비자들이 규제적용의 필요성을 제시한다면 적극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숙 소장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비대면 채널 상품의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데 실제론 동일한 수준”이라며 “보험 가입 시 꼼꼼히 비교 분석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금융당국이 이 같은 비대면 상품의 사업비 적용이 합리적인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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