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요거트, 고단백·고칼슘 등 장점 많지만...당함량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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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고단백·고칼슘 등 장점 많지만...당함량 '요주의'
  • 컨슈머리서치
  • 승인 2015.04.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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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4개가 쏙~...천연당 아닌 정백당, 백설탕 등의 '첨가당'까지

건강식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그릭요거트를 구매할 때는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단백 · 고칼슘 · 저지방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중인 제품 상당수는 당 함량 역시 높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14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남양유업(대표 이원구),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빙그레(대표 박영준), 일동후디스(대표 이준수), 풀무원다논(대표 모진) 등 5개사에서 출시한 그릭요거트 13종의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지금껏 나왔던 일반 요거트에 비해 고단백, 고칼슘, 저지방 식품이지만 당 함량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당 함량은 평균 11.6g으로 일반 떠먹는 요구르트(12g)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3g짜리 각설탕이 4개 가까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대부분 그릭요거트 제품이 천연당만이 아닌 정백당, 백설탕 등의 ‘첨가당’으로도 단맛을 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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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8g을 함유한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그릭요거트 블루베리’(120g)다.

이어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 망고’(13.2g)와 ‘그릭요거트 블루베리’(12.8g), ‘그릭요거트 플레인’(12.5g), ‘그릭요거트 저지방’(12.2g)이 뒤를 이었다.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 플레인’, 풀무원다논 ‘그릭 블루베리 치즈’도 1회 제공량당 당 함량이 12g으로 비교적 당이 많이 함유된 제품이다.

평균 용량은 91.7g이었으며 단백질 함량은 평균 6.2g으로 나타났다. 일반 떠먹는 요구르트와 비교해 용량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단백질 함량은 두 배 많았다.

특히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뉴거트 그릭요거트(플레인/블루베리)’(120g)의 단백질 함량이 각각 9.5g, 7.5g으로 가장 높았다. 1회 제공량을 통일했을 때도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빙그레 ‘요파 그릭(플레인/딸기/블루베리)’(85g)도 각각 7g, 6.5g으로 단백질 함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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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 '뉴거트 그릭요거트'(왼쪽)와 빙그레 '요플레 요파'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건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플레인/저지방)’(85g)로 170mg이 함유돼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찾은 엄선된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발효유다.

평균 떠먹는 요구르트의 칼슘 함량이 70~80mg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50% 이상 많이 들어있는 셈이다.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망고/블루베리/플레인/저지방)’(80g)도 160mg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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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왼쪽)과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그릭요거트가 건강에 좋다고 열풍인데 영양성분을 들여다보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영양성분을 살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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