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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금값 '바가지',표준금거래소보다 최대 50% 비싸

'사은품·무이자할부' 혜택 사실은 소비자 부담...은행이 가장 유리

컨슈머리서치 consumer@consumerresearch.co.kr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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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들이 금테크 열풍에 힘입어 연말 들어 일제히 특가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순금 현물 가격이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비해 30%에서 최고 5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업체들은 각종 사은품과 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비용이 순금 가격에 전부 반영돼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또 최근 차명거래금지법 시행과 국제 금값 하락 등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유통채널별로 판매단위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판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골드바 형태의 순금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4곳과 오픈마켓 4, 은행 4곳 등 총 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홈쇼핑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26일부터 125일까지 10일간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이 방송을 통해 판매한 24k 순금 골드바(100g 기준) 가격은 최저 679만 원에서 최고 7545천 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 정식인증업체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100g 골드바가 125일 기준 4964천 원인 것에 비해 최저 182만원에서 최고 258만원까지 높은 가격이다.

 

현대홈쇼핑은 110g짜리 골드바를 830만 원에 판매했는데 이를 100g 단위로 환산하면 7545454원이 돼 표준금거래소보다 258만여 원이나 비싸다. 비율로는 52%나 더 받는 셈이다.

 

100g제품을 판매하는 롯데홈쇼핑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가격이 2026천 원(40.8%) 높고 GS홈쇼핑(100g 환산가)2145천 원(43.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가격차가 적은 CJ오쇼핑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180만 원(36.7%)의 차이를 보였다.


오픈마켓은 최저가와 최고가를 조사했는데 최저가인 경우에도 표준금거래소보다 금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최고가를 기준으로 하면 인터파크가 표준금거래소보다 796천 원(16%)가 비싸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11번가는 2.7%, 옥션은 4.4% 차이였다.

인터파크는 최저가도 표준거래소보다 764395(15.5%)가 비싸 온라인 판매업체 중 가장 가격이 높았다.

G마켓은 24K 골드바 101.25g(100g 환산)이 단 한 제품만 판매됐는데 표준금거래소보다 479200 (9.7%)이 비쌌다.

이에 비해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골드바 가격은 표준금거래소에 가장 근접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은 국제시세에 따라 금값을 수시로 조정해 판매하고 있는데 조사기간 중 시가와 종가를 살펴본 결과,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0.3~0.6% 차이가 나는 데 그쳤다. 100g 골드바를 기준으로 12천 원에서 32천 원 정도의 차이다.

 

컨슈머리서치 조사결과 환금성이 높은 순금 골드바는 업체마다 판매단위와 구매 조건이 달라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1(3.75g)부터 25g, 37.5g, 50g, 55g, 100g, 101.25g, 110g 등 판매단위가 제 각각인데다 정확한 가공비도 공개하지 않아 1g당 가격도 판매단위마다 달랐다.

특히 표준금거래소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홈쇼핑의 경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각종 사은품과 장기 무이자할부 혜택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이 정확한 금값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방송을 통해 설명한대로 사은품 가격을 반영하면 돌반지 1g짜리 7개 가격 70만 원, 진주목걸이 399천 원 등 1099천 원에 달한다.

 

여기에 12개월 무이자할부에 따른 최대 이자(이율 21.8% 적용시) 886905원을 합산하면 1985905원의 부가혜택이 주어지는 셈인데 이를 반영해도 표준금거래소보다 595549 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국내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가 공시한 최저 금리 4.2%를 기준으로 하면 이자면제 폭이 171659원으로 낮아져 부가혜택은 127659원으로 줄어든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소비자가 무이자할부로 현대홈쇼핑에서 골드바 100g짜리를 구입하면 표준금거래소보다 130만 원이나 가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다른 홈쇼핑업체들도 사은품과 무이자할부 혜택을 전부 반영해야 표준금거래소 판매가격에 근접하기 때문에 사실은 소비자들이 사은품 가격과 이자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조사는 업체마다 중량이 각기 달라 가장 많은 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100g짜리 골드바를 기준으로 했고, 해당 제품이 없는 경우 가장 근접한 제품의 1g당 가격을 100g으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홈쇼핑업체들은 사은품과 카드무이자할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가 모든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통채널별로 꼼꼼히 비교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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