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시장 개설은 공격적, AS센터는 '마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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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전시장 개설은 공격적, AS센터는 '마지못해'?
  • 양창용 기자
  • 승인 2013.12.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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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25% 느는 동안 AS센터는 15%뿐..그나마 60%는 수도권 집중

시장 점유율 수치를 매 년 경신하면서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는 수입차 업계가 판매 효과가 높은 전시장 수는 크게 늘리면서  고객서비스의 척도가 되는  AS센터 확충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등 수입차 빅4의 전시장 및 AS센터 확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시장은 작년  96개에서 올해 120개로 1년 새 무려 25% 증가했지만  AS센터는 101개에서 116개로 14.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9만5천940대로 작년의 7만6천718대 대비 25.1%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면 전시장 수는 판매량과 비례했지만 AS센터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더딘 셈이다.

 

전시장을 가장 많이 늘린 브랜드는 아우디였다.  지난 해 19개에 불과했던 전시장을 올해 무려 63% 늘어난 31개로 확충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에만 8개 전시장을 동시에 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방에까지 전시장을 집중 개설한 결과다.

업계 1위  BMW의 전시장은  작년 31개에서 올해 37개로 약 20% 정도 증가했고 최근 무서운 성장세로 벤츠를 따돌리고 업계 2위에 올라선 폭스바겐은 19개에서 24개로 늘렸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27개에서 올해 단 1곳 늘어난 28개를 기록,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같이 적극적인 전시장 외연 확대와 달리 수입차 운전자들의 고질적 불만인  AS센터 확충은 아직까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전시장을 12개나 늘린 아우디는 AS센터를  지난 해 19개에서 올해 21개로 단 2곳을 늘리는데 그쳤다. 여타 업체들도  4~5곳의 AS센터를 올해 새로 여는데 그쳤다.  지난 해 대비 올해 판매량이 26% 내외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AS센터 적체 현상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확충된 전시장은 전시대수 4대 미만의 소규모 출장소 개념이고 누적 판매대수 대비 AS센터 현황으로 따지자면 결코 적지 않다"면서 "내년엔 일산,수원AS센터 확장이전과 서비스센터 7개소를 신설해 서비스센터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우기  수입차 AS센터가 지나치게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방 소비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가장 많은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BMW는 37곳 중 22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폭스바겐은 23곳 중 15곳, 메르세데스 벤츠 33곳 중 18곳 그리고 아우디는 21곳 중 11곳 순이었다. 대략 50~65%의 AS센터가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다.

 

소규모 도시 지역에도 수 백개의 정비협력소를 구축해 직영 AS센터와 동등한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차 AS정책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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