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부작용 피해 급증..꼭 피해야할 유해성분 2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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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부작용 피해 급증..꼭 피해야할 유해성분 20가지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3.11.07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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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많아지면서 부작용 알러지 피해 빈발...전성분표시제 활용해 직접 챙겨야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화장품을 구매할 때마다 혹시모를 부작용을 걱정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 뒤늦게 스테로이드, 미허가합성향료 사용이 적발되는 일도  적지 않은 데다 피해 구제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운영하는 소비자고발센터에 올들어 10월말까지 접수된 화장품 부작용 관련 피해 제보는 52건에 달한다. 작년 한해 48건보다도 크게 늘어났다. 

 

부작용 유형은 모낭염, 홍반 증상이 동반된 접촉성 피부염이 가장 많았고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는 부종 피해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화장품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더라도 업계는 물론 이를 관리 감독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마저 "유해한 성분이라도 기준치 이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화장품은 한 번에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르는 형편이어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선은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는 것. 예방을 위해서는 부작용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분을 피해야 한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운영되고 있어 개별 성분을 소비자가 확인하기도 편해졌다.

문제는 성분을 표시하고 있다고 해도 개개의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피부에 유해한 지 이름만 보고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화학 성분명으로 표기돼 있어 소비자가 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공부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성분명 구분이 어렵다면 그 다음 차선책은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비싼 제품, 잘 팔리는 제품, 반짝 인기있는 제품보다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은 오랜 시간을 두고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한 부작용이 일었을 경우엔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해 어떤 성분으로  부작용이나  알러지가 발생했는지 스스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피부에 직접 실험하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시간상 불가능하다. 부작용이나 알러지 발생이 많다고 알려진 유해 성분 20가지만 피해도 걱정을 절반으로 줄일 수있다.

피해야할 화장품 유해성분 20가지

1. 아보벤젠

태양광의 스펙트럼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쓰이는 아보벤젠은 아이러니하게도 햇빛과 만나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DNA를 손상시키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파르솔 1789, 부틸메록시디벤조일메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이소프로필 알코올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헤어린스, 바디 스크럽, 핸드로션, 면도로션, 향수뿐 아니라 구강세척제, 애프터쉐이브 심지어 음료수 등까지 여러 제품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잔류독성은 거의 없지만 이 물질을 섭취하거나 증기로 흡입하면 두통, 홍조, 어지러움, 정신쇠약, 메스꺼움, 구토, 혼수상태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프로필 알코올, 프로페놀, 이소프로페놀, 러빙 알코올로 불리기도 한다.

3. 파라벤(에틸, 메틸, 프로필, 부틸, 이소프로필)

파라벤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화학 방부제 중 하나이다. 가격이 싸고 효과가 탁월해 샴푸, 의약품, 화장품 뿐 아니라 치약에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친숙한 제품이지만 신체에서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메칠파라벤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DNA를 손상시켜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식약처는 0.4% 이하로 규제하고 있으며 혼합 사용시에는 0.8%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4. 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 소디움 라우리스 설페이트(SLS/SLES)

소디움(소듐) 라우릴 황산염, 소디움 라우레스 황산염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분은 대부분의 샴푸, 세제뿐 아니라 치약에까지 다양한 물질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계면활성제이다. 합성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혼합하고 거품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잘 씻어내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독성학회에서 피부에 흡수되기 쉽고 피부 알러지, 탈모, 백내장뿐 아니라 내장기독성물질이라 잔류할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5. 폴리에틸렌글리콜(PEG, Polyethylene glycol)

설페이트와 마찬가지로 샴푸, 세제 등에 사용되는 합성계면활성제 중 하나로 간단하게 피이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생성되며 에틸렌 옥사이드와 같은 위험한 물질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세정력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장과 간에 괴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6. 트리에탄올아민

트리에탄올아민은 합성유화제 중 하나이지만 클렌징 등 화장품에서는 PH조절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포름알데히드 등 다른 성분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안과 질환이나 면역 체계 이상, 피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경우 체내에 흡수, 축적되면 독성 물질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는 2.5%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7.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화장수, 유액, 썬크림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며 피부 점막 자극성이 강해 부종, 여드름, 뾰루지, 두드러기 등 발진을 일으키고 알러지를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 ‘이소프로필 크레졸, o-시멘-5-올’로 표기하기도 한다.

8. 소르빈산(Sorbic acid)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기 위해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에 사용되기도 하는 합성보존료, 즉 방부제의 일종이다. 파라벤 종류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는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아연산과 반응하면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

9.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은 화장품뿐 아니라 식품에서 사용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과잉 공급 시 유전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하지방에 쌓이기 쉽고 피부에 자극을 줘 알러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탈모를 유발한다.

10.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산은 비누, 세제뿐 아니라 치약, 화장품 등에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향균제이지만 신체에 축적돼 호르몬 교란과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강화시키기도 하는 성분이다. 트리클로산은 갑상선 호르몬 결집에 영향을 주고, 성 호르몬 감각기관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분해가 쉽게 되지 않아 호수, 강, 바다 등 수생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 부틸 하이드록시 아니솔(BHA, Butylated hydroxyanisole)

산화방지제로 사용되는 부틸 하이드록시 아니솔은 입으로 들어갈 경우 소화기, 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전자 이상, 알러지를 일으키고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위험도가 높아 많은 화장품이 대체 성분인 토코페롤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BHA가 사용되는 제품이 있어 성분 표시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12. 옥시벤존

립스틱, 색조 화장품, 자외선차단제에 많이 쓰이는 성분인 옥시벤존은 알러지를 일으키며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피부 흡수율이 높고 호르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벤조페논-3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3.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

방부제 중 파라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지만 이 성분 자체만드르노는 기능이 약해 다른 보존제와 혼합해서 사용한다. 낮은 온도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포름알데히드는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장 맥박수를 증가시켜 심계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피부학과의 보고서에 의하면 접촉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4. 티몰

멘톨의 합성원료이자 방부제로 사용되는 티몰은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이다. 화장품에서는 헤어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데 구토, 설사, 어지럼증, 두통, 이명 순환기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잘 씻어내야 한다. 피부 자극감이 강해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15.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

유화제의 일종인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은 주로 화장수나 향수에 사용된다. 하지만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 건조를 유발하기도 하며, 피부결을 거칠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16. 미네랄 오일

피부를 코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르고 나면 피부결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피부 호흡과 영양, 수분 흡수를 차단시켜 피부의 자가 면역성을 저하시킨다. 또한 피부 독소 배출 능력을 방해해 여드름과 피부 질환을 유발시키며 정상적인 피부 기능과 세포 발육을 방해해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성분이다. 또한 석유, 석탄 등 광물성 원료에서 만들어지는 오일로, 정제도가 높으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나 오염 가능성도 높고 기관계 유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 페녹시 에탄올

희미하게 장미향을 내는 페녹시에탄올은 파라벤의 유해성이 급부상한 이후 대체품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화장품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알러지,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독성이 낮은 것으로 분류되지만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향수, 립스틱, 매니큐어 등에 들어가지만 양식장에서는 어류를 마취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18.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성분을 혼합해서 사용하곤 하며 Kathon CG라는 상품명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박테리아, 효모, 잔균류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을 하는 화합물이다. 보통 2~3%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세포에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농도가 높으면 피부에 화학적 화상을 입힐 수 있고 세포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만 피부와 접촉하는 샴푸 등에 사용된다.

19. 합성착색료

일반적으로 청색 x호, 황색 x호, 적색 x호식으로 표시되는 성분으로 화장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위해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 청량감을 준다는 이유로 푸른색 계통의 화장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청색 합성착색료를 첨가하는 식. 하지만 상당수의 합성착색료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 합성 향료

향을 은은하게 오랫동안 보존시키는 인공 향료는 종류는 200개가 넘으며, 주로 프탈레이트, 벤젠, 메탄올 등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성분은 우리 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두통, 기관지 가극, 피부 자극 및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 향료를 첨가해 좋은 향이 나는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무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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