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하는 거짓 후기, 쪽집게 판별법 3가지
상태바
소비자 우롱하는 거짓 후기, 쪽집게 판별법 3가지
  • 최혜원 기자
  • 승인 2013.09.16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거짓 후기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온라인 의류전문몰 9개 업체(10개 사이트)를 적발한 가운데 ‘거짓 후기 판별법’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매 후기’에 관심이 높다.

실제로 소재를 만져보고 입어본 선구매자들의 객관적인 후기가 상품의 좋은 점만 강조해놓은 판매자의 제품 설명보다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좋지 않은 상품을 받았을 때 교환 및 환불하는 방법과 절차가 까다로와 이같은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차원에서도  ‘구매 후기’에 눈길을 준다.

하지만 지난해 연예인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원이 거짓 후기를 올려 공정위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으며, 이번에도 상위 10개 사이트가 예외없이  ‘거짓 후기’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판매자 역시 ‘구매 후기’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직원들의 거짓 후기를 관행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구매 후기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제품 설명만 가지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도 여간  찜찜하지 않다.

소비자들이 거짓 후기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작된 후기를 100%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물증이 없는 대신 심증을 굳히는 방법은 있다.

1. 거짓 후기가 풍기는 분위기를 파악하라

먼저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글은 없고, 칭찬하는 내용으로 도배돼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판매자는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 내용을 삭제하고 칭찬 글만 남겨놓았을 수도 있다.

또한 구체적인 지적 없이 ‘예쁘다’, ‘잘 어울린다’ 같은 표현만 사용하고 있거나, 대부분의 후기가 비슷한 어투로 작성돼 있다면 직원이 쓴 ‘거짓 후기’일 가능성이 있다.

구매 후기에 ‘블랑(블라우스)’과 같이 업계 종사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용됐다면 이 글은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후기 작성 시간이 상품 업데이트 시간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또는 다른 후기들에 비해 지나치게 앞서 작성됐다면 이 또한 의심하는 것이 좋다.

2. 직원 아이디는 뭔가 다르다? 이를 살펴라.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구매 후기를 작성한 소비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디 전체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보통 아이디 앞에 두 글자만 표기되고 나머지는 익명 처리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직원 아이디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직원이 허위 후기를 쓰기 위해서는 원래 아이디가 아닌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만들 때 대충 만들기 쉽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체 아이디 길이가 지나치게 짧거나 길고 내용 역시 칭찬글로만 가득하다면 직원의 허위 후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3. 거짓 후기 의심된다면 구석구석 뒤져라.

직원이 많지 않은 개인 인터넷쇼핑몰의 특성상 허위 후기를 쓰기 위해 많은 직원이 투입되기보다는 한 사람이 여러 아이디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아봤자 10개 이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슷한 아이디, 비슷한 분위기의 구매 후기가 사이트 구석구석에서 발견된다면 거짓 후기일 가능성이 높다.

옷 한 벌을 사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의 구매 후기를 일부러 찾아서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뢰가 떨어진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후기는 참고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